2024-04-25 10:40 (목)
경남 코로나19 추세 안정됐지만 방심 금물
경남 코로나19 추세 안정됐지만 방심 금물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10.07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락 사회부 기자
김용락 사회부 기자

 추석 연휴 경남지역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었지만 7일 양산서 지역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하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경남도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28일부터 11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했다. 도는 이 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행정명령을 시행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썼다. 이외에도 이 기간 예정됐던 주요 축제를 취소했고 도민들에게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그 결과, 앞서 5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은 단 1명에 그쳤다. 이마저도 해외입국자였다. 지역감염은 지난달 25일 이후 11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6일은 도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명으로 한 자릿수에 진입했다.

 경남도의 코로나19 통제는 전국적으로 우수한 편에 속한다. 도내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290명 중 14명으로 4.8%를 기록, 전국의 5분의 1 수준이다. 함양 택시기사발 지역감염 등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 시 즉각 접촉자 전수검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방역 체계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7일 추가로 발생한 양산 거주 60대 여성(경남 293번)에 대해서도 접촉자 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여성은 추석 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1일 사이 경기도 거주 가족들이 양산 여성의 자택에 방문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추석 고향 방문으로 인한 도내 첫 감염사례로 기록됐다.

 주변에서 마스크 없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도민들이 보인다. 모임도 부쩍 많아졌다. 도민들은 경남지역이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 여전히 인근 부산지역과 수도권 등 전국서 코로나19 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오는 주말 한글날을 포함한 짧은 연휴가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잠복기는 최대 2주로 알려져 있어 추석 연휴 타지역 방문자들의 추가 확진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293번 환자가 도내 추석 관련 지역감염의 신호탄일지 긴장감을 부여하는 공포탄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잠깐의 방심은 무분별한 확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남도가 지정한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은 한글날을 포함한 주말인 오는 11일까지다. 모임ㆍ회식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최대한 자제하며 다소 번거로울 수도 있는 마스크 착용은 타인을 생각해 대중버스 등 감염 위험이 큰 공공장소에서 필히 써야 한다.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8개월이 지났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추세는 8월 중순 2차 대확산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 속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개개인의 방역 활동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