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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하천 오수 유입 차단해야 마산만 산다
창원시 하천 오수 유입 차단해야 마산만 산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10.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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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창원시 하천 오염원 실태를 공개하고 마산만 살리기에 나선다고 한다. 바다로 직접 유입되는 오ㆍ폐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마산만 목표 수질을 COD 기준 2018년 2.2㎎/ℓ에서 2023년 수영을 해도 문제가 없는 1.7㎎/ℓ까지 낮춘다는 것이 창원시의 목표다.

 한때 마산만은 오염된 바다의 대명사였다. 1970년대 이후 해안을 따라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무분별한 매립과 인구 증가로 수영은 물론 물고기조차 살기 힘든 바다로 전락했다. 정부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연안오염 총량 관리제`를 시행할 정도였다.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맑은 바다로 되살리겠다는 포부로 `수영하는 해(海)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6일 창원시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간산학협의회는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창원시 하천 오염원의 민낯을 공개했다. 창원에서 발생하는 오수는 일반적으로 오수관을 타고 덕동물재생센터로 보내져 정화 과정을 거쳐 바다로 방류된다. 그러나 36개 창원시 하천 237개 지점에서 오수가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조사(362곳), 2018년 조사(323곳)와 비교하면 오수 유입 지점을 크게 줄었다.

 현재 창원시 오수 처리율은 96% 정도로 대부분의 오수는 정화 과정을 거쳐 바다로 방류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길고 폭이 좁은 형태인 마산만 특성상 해수 순환이 잘되지 않아 작은 오염원도 마산만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된다. 창원시는 36개 하천 오수 유입을 순차적으로 차단해 하천을 통해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오염 물질을 대폭 줄여야 마산만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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