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우수성 세계에 알려야
한글의 우수성 세계에 알려야
  • 이태균
  • 승인 2020.10.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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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 칼럼니스트
이태균 칼럼니스트

 현존하는 지구상의 문자 중에서 유일하게 창제 연월일과 창제한 인물이 밝혀진 언어는 우리 한글뿐이며,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도 한글의 우수한 독창성과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중요한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한글의 시초인 훈민정음은 세종대왕 25년인 서기 1443년에 완성해 3년 동안의 시험기간을 거쳐 서기 1446년에 세상에 반포됐는데, 세계 역사상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로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국민 다수가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부지불식간에 사용하고 있는 점은 성찰해야 할 것이다. 지난 추석에 주고 받은 카톡이나 메시지 인사말과 거리의 현수막에서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가 많았으나, `되세요`라는 표현은 명령형 어미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것이다. 아마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시라`는 뜻으로 적었겠지만 우리말 어법으로는 되세요가 아니라 `보내세요, 지내세요` 등이 맞는 말이다.

 외래문화의 급속한 유입과 첨단 정보통신의 발달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용어들이 한글을 대신해 인터넷을 장식하고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2000년 이후 상용어가 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우리가 가진 세계 유일의 언어 유산인 우리말과 글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야 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도리요, 사명이 아닐까. 그러므로 정부와 우리 국민은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이나 국적불명의 언어의 남용으로 인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오염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아니 될 것이며, 국어교육을 시대에 알맞게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절실하다.

 요즈음 우리 학생들은 국어보다는 외국어 공부에 더 열심이다. 학부모들도 외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자녀들이 입시나 취직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연유로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는다는 이유로 외국 어학연수가 유행이 된 지 오래 됐고, 초ㆍ중ㆍ고 학생들도 어학연수로 부족해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도 상당수임을 고려할 때,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우리의 국어교육 방식도 재고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국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이 외국어의 중요성에만 집착해 우리 글과 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한글의 세계화도 요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국력신장으로 10위의 세계 경제권에 들어있어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유수한 대학들과 국가들이 한국어과 증설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우리 학생들도 국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어를 잘 못하는 학생이 영어 또는 다른 외국어를 잘할 확률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이점도 학생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지난 7월 인구 수가 약 13억 7000만 명으로 세계 2위인 인도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것은 우리 국어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인도를 이어 다른 나라들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와 우리 국민의 노력이 절실하며, 앞으로 우리 국어가 전세계를 소통하는 소중한 언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우리 글과 말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무분별한 외래어의 남용으로 인한 정서의 혼란과 언어문화의 예속이라는 불명예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국민 모두가 한글을 더 열심히 갈고 닦아 한글을 세계 속에 빛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학생들이 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글과 말에 애정을 쏟아야 한다.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는 것이 곧 애국이 아닐까.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며 한글의 세계화에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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