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23 (금)
이이효재 선생 빈소 추모 잇따라
이이효재 선생 빈소 추모 잇따라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10.0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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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5일 오전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이다.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5일 오전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이다.

‘1세대 여성운동가’ 96세 별세

창원경상대병원서 여성장 엄수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한 마산 출신 한국 1세대 여성운동가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빈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일 오전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그의 빈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문객이 모였다. 조문객은 고인의 사진 앞에 국화꽃을 놓고 묵념하면서 그의 업적을 기렸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각계각층 인사의 조화가 줄지어 섰다.

고인이 별세한 4일에는 김제남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 수석,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5일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여성 권익과 지위에 관한 이이효재 선생의 족적이 매우 크고, 이런 선구자가 계셨기에 우리가 이만큼 움직인 것”이라며 “그 점에 감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생님보다 한참 뒷세대인데, 과연 선생님만큼이나마 지금 세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부끄러움도 새기고 간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선생님이 염원하신 성 평등의 사회 이루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정춘숙 의원과 허성무 창원시장이 이 대표와 동행했다.

1924년 마산에서 태어난 그는 이화여대와 미국 앨라배마대를 거쳐 컬럼비아대에서 1957년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모교 이화여대에 사회학과를 창설하면서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1977년 국내 최초의 여성학과 설치를 주도하는 등 한국 상황에 맞는 여성학 도입ㆍ연구에 힘쓰는 한편 한국여성민우회 초대 회장과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 초창기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이이효재 명예교수는 호주제 폐지와 동일노동 동일임금 운동,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도입이나 여성 50% 할당제, 부모 성 같이 쓰기 선언 등을 주도해 왔다.

여성계는 여성장으로 고인을 배웅하기로 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80명이 공동장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빈소는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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