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09:19 (목)
아이들은 숲속에서 스스로 놀거리 찾아 주도적 삶을 배워가죠
아이들은 숲속에서 스스로 놀거리 찾아 주도적 삶을 배워가죠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0.10.04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로! 이곳

김해 장유 아람나무 유치원

( 원장 성희미 )
‘숲 교육 전도사’ 성희미 원장
‘숲 교육 전도사’ 성희미 원장

숲속 놀이를 바탕으로

자란 아이들은 몰입과

집중도에서 뛰어날

수밖에 없고 여러

방면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게 되지요

숲 교실 교육 과정서 창의력 일깨워

놀면서 비교ㆍ분류ㆍ서열화 등 배워

숲 교육 통해 자연 공존 실제로 터득

‘자연주의 생태 유아교육’의 큰 마당

실내수영장 등 시설 뛰어나 부모 신뢰

 “아이들의 놀이는 주도적 삶을 개척하는 바탕이에요. 아이들이 스스로 놀 거리를 찾을 수 있어야 장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 능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지요.”

 김해 장유 아람나무유치원 성희미 원장은 숲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체험하고 느껴 지식을 일깨우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아람나무유치원은 2011년 개원했다.

 아람나무유치원 건물을 보면 아이들을 소중하게 품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고풍스러운 건물 외벽은 60년된 벽돌과 모랫돌로 꾸며졌고 사방으로 난 창문은 동화 속의 궁전을 떠올린다. 창문은 통풍과 환기, 채광까지 신경을 쓴 세심함이 묻어있다. 유치원 내부는 나무, 쌀겨, 한지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아이들이 정서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LED 전등을 사용해 분위가가 편안하고 온화하다.

 아람나무유치원의 각종 시설은 아이들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강당, 요리과학실, 도서관, 보건실, 영재교육실, 미술실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생활할 때 최적화된 환경을 펼쳐진다. 특히 실내수영장은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시설이 뛰어나 아이들이 마음껏 물놀이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아람나무유치원 원생들은 숲속에서 놀이를 통해 주도적 삶을 배운다.
아람나무유치원 원생들은 숲속에서 놀이를 통해 주도적 삶을 배운다.

 아람나무유치원은 실내 환경도 우수하지만 실외 환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자란다는 교육 방침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실외에는 야생화 정원이 꾸며져 있고 텃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주변 환경도 뛰어나 율하천 산책로가 있고 자연학습장이 눈에 들어온다. 모래놀이장과 다목적 놀이터도 있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활동 공간도 넓다.

 아람나무유치원은 실내ㆍ외와 주변 환경이 뛰어난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을 자연으로 이끌어 학습 욕구를 자극하는 ‘숲 교실 교육’이 자랑거리다. 34년간 유아교육 현장에서 자연주의 생태 유아교육에 매진한 성희미 원장의 교육은 ‘숲 교실에서의 하루’로 요약할 수 있다.

 “아이들은 자연을 품은 숲에서 놀아야 해요.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학습 욕구를 자극할 수 없어요. 숲에서 자연의 변화를 저절로 깨달아 주도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야 하지요”라는 성 원장은 숲에서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나온다고 믿는다.

 유아교육이 교사 중심에서 아이 중심으로 바뀐 지는 오래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들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는 나무가 되지 못하고 온실 속에 자라는 화초가 된다. 스스로 자라는 나무는 햇볕이 필요하면 가슴을 펴고 비가 오면 스스로 피해야 한다. 아람나무유치원의 원아들은 숲속에서 스스로 자라는 나무들이다.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원생들.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원생들.

 

 아이들은 숲에서 긴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긴다. 풀꽃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에서 생육의 원리를 깨치게 되고 곤충의 소리를 듣고 동화를 그리고 동시를 쓸 수 있다.

 아람나무유치원의 ‘숲 교실에서의 하루’ 교육 과정은 다른 교육기관과의 차별이 뚜렷하다. 교육 내용을 살짝 들춰보면 먼저 숲 교실로 출발해 숲과 인사 나누기, 숲 정원 만들기를 한다. 숲 교실에서의 자유놀이엔 곤충ㆍ식물 관찰하기, 협동해서 놀이하기, 자연물로 창의적인 놀이하기,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등으로 채워진다. 숲 교실에서의 계절ㆍ주제와 관련된 활동도 아이들의 창의적 원천을 뽑아내기 위한 교육 내용이 들어있다.

 아람나무유치원 아이들은 흙을 밟는 시간이 삶을 명상하는 시간이 되고, 하늘과 숲과 바람과 꽃은 아이들 심상에서 환희가 되고 기쁨이 된다. 성 원장은 “아이들이 자연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부모가 주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유아기관이 생명의 시간을 만들어줘야 하지요. 아이들이 숲속에서 풀꽃을 보고 유치원에 돌아와서 풀꽃사전을 뒤적이는 건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이지요”라며 “자연의 본성을 찾아주는 유아교육이 요즘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 원장의 숲 교육에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철학이 담겨있다. 인간은 자연에서 놀면서 생명의 교감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놀면서 비교, 분류, 서열화하기를 익히면서 주도적 학습의 능력을 배양한다. “아이들은 숲에서 자극받은 호기심과 끌어올릴 창의력은 성장하면서 학습 쪽으로 폭발하게 돼 있지요. 숲속 놀이를 바탕으로 자란 아이들은 몰입과 집중도에서 뛰어날 수밖에 없고 여러 방면에서 창의력을 발휘하지요. 중학교 때 국어ㆍ영어ㆍ수학에서 학습 욕구가 높다는 것은 연구 결과가 증명하지요.” 그래서 성 원장은 아이들 미래 교육은 숲에서 출발한다고 널리 알리는 ‘숲 교육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김해 장유 아람나무유치원 전경.
김해 장유 아람나무유치원 전경.

 성 원장은 한국숲체험협회 경남지회를 2011년 7월에 창립했다. 4년 동안 회장직을 맡으면서 유아 숲 체험교육을 널리 알렸다. 한국 숲 유치원교육 활성화에 무던히 힘을 썼다. 성 원장은 세계 여러 나라의 유아교육 현장연수와 세미나를 통해 숲속에서 놀이 교육에 완전히 꽂혔다.

 아람나무유치원의 교육이념은 ‘홍익인간 이화세상’이다.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사람을 기른다’는 뜻이 들어 있다. 아람나무유치원이 지역 사회에서 자연을 본성을 닮아가는 아이들을 기르는 유아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를 더 굳건히 잡을 것이라는 확신은 성희미 원장의 숲 사랑 이야기를 한마디만 들어도 알 수 있다.

◇ 성희미 원장 프로필

ㆍ교육학 박사

ㆍ전 동아대 대학원 겸임교수

ㆍ서울대학교 한국유아교육 최고위과정

수료

ㆍ독일 발도르프 교사 자격 소지

ㆍ경남도 유치원 평가위원(2008년~ )

ㆍ경남도 공사립유치원 컨설턴트(2012년

~ )

ㆍ경남도교육청 교육지원 위원

ㆍ(사)한국숲유치원협회 전문위원

ㆍ전국 유아숲지도사 강사

ㆍ전국 유아숲체험원 설립 자문위원

ㆍ저서

- ‘누리과정과 연계한 숲유치원 운영’

ㆍ논문

-자연친화적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유아

의 창의성 증진에 미치는 효과

-2007년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의 5개 영역

에 적합한 전래동요의 분석

-유아들의 목재퍼즐에 대한 선호도 분석

-모의 창의성 훈련이 모의 양육태도 및 유

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효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