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05 (토)
공인들의 청렴 실천을 기대하며
공인들의 청렴 실천을 기대하며
  • 경남매일
  • 승인 2020.09.27 2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언제나 그렇지만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공인들이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는 덕목이 청렴이고 무한책임이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며 청렴결의대회를 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으나 그 결의가 과연 전 구성원과 리더의 진정한 의지인지 보여주기식으로 마지못해 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예부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듯이 정부가 바로 서면 지자체도 바로 서는 것이며 리더나 고위직 스스로가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정의를 실현하면 하위 구성원들은 스스로 청렴을 정착시키는 주역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 주변에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에 심취해 구성원을 시키는 일만 하라거나 지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거리낌 없이 하고 전문가들을 비롯한 지역민의 쓴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가 하면 불통의 상징인 자화자찬은 물론 모든 공은 독차지하고 잘못은 남 탓을 하거나 구성원의 책임으로 돌리는 독선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이는 리더들의 모습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수시로 각종 부정부패와 관련한 의혹들이 회자되고 있어 청렴 실천에 의문이 생기고 걱정스러운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내로남불의 패악을 씻어내고 평등하고 공정한 과정에서 정의를 바로 세워 추락한 도덕성을 꼭 회복시키겠다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리더 스스로 나부터 실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 특히 선출직 리더는 언제 어디서나 지역민의 쓴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물론 과유불급이라 했으므로 임기 중 뭔가 성과를 내겠다고 무리수를 두거나 미래에 부담을 주는 독선적 행태는 지양했으면 한다.

 그리고 청렴은 단순히 부정부패를 단절 시키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명확한 영향 평가나 명철한 판단 없이 생색내기 시책을 남발해 재정파탄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는 무책임한 행태도 막아내야 한다. 오죽했으면 정부의 3차, 4차 추경예산 편성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입에서 "네 돈이면 이러겠나" 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모든 것이 구성원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평등하고 공정하면 부정부패가 끼어들 수 없는 것이므로 모든 시스템을 평등과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명확히 하고 각계각층의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를 견지했으면 한다.

 공인으로서, 리더는 청렴하고 겸손한 자세로 의무ㆍ책임을 다해야하고 특히나 잘못이 있을 때는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권한남용은 부정부패의 씨앗이 되는 것이므로 그 권한은 누구로부터 나오는 것인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럴 때 청렴도 향상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