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24 (금)
한국바둑 투톱 남해서 내달 숙명의 라이벌 대결
한국바둑 투톱 남해서 내달 숙명의 라이벌 대결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09.27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계절 힐링의 섬 남해군 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가 오는 10월 19일 시작해 12월 2일 마무리된다.
‘사계절 힐링의 섬 남해군 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가 오는 10월 19일 시작해 12월 2일 마무리된다.

힐링 관광지서 만끽

힐링 바둑 묘미 본다

신진서ㆍ박정환 슈퍼매치 대회

내달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알파고 능가’vs‘무결점 기사’

비대면 대국 홍보효과 극대화

이 시대 가장 ‘핫’ 한 세계 최정상의 바둑 기사 2명이 청정 힐링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또 한번 ‘핫’해지고 있는 남해군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사계절 힐링의 섬 남해군 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가 오는 10월 19일 시작해 12월 2일 마무리된다.

‘알파고’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서운 기세로 세계 정상에 오른 신진서 9단과 ‘무결점 바둑’을 선보이며 세계 바둑을 호령해온 박정환 9단 간의 불꽃튀는 대결이 남해에서 일곱번 벌어진다.

10월 19일 제1국을 시작으로, 10월 21일 2국ㆍ22일 3국ㆍ11월 14일 4국ㆍ11월 16일 5국ㆍ12월 1일 6국ㆍ12월 2일 7국이 펼쳐진다.

남해군은 더욱더 매력적인 모습을 탈바꿈하고 있는 남해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홍보함은 물론 바둑 애호가들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진서 9단의 부친 신상용 씨의 고향이 남해군 고현면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신진서 홍보 마케팅’ 효과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 천혜의 자연 경관에 바둑돌이 놓이다

‘상주은모래비치 송림과 독일마을 전망대, 그리고 물건방조림 숲속에 바둑판이 놓이면, 전세계 바둑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두 명의 국수급 기사가 자리에 앉는다. 바둑돌이 하나씩 놓일 때마다 남해의 바다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가을 풍경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남해군은 최근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기원 및 바둑TV 측과 대국 장소를 확정지었다. 남해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에서 대국이 펼쳐지며, 이중 세 번의 대국은 야외에서 이루어진다.

대국 장소는 설리스카이워크ㆍ상주은모래비치(실외)ㆍ노도문학의 섬ㆍ독일마을(실외)ㆍ유배문학관ㆍ이순신 순국공원ㆍ물건방조 어부림(실외) 등이다. 대회 예산은 총 2억 9000만 원으로 이 중 대국료가 1억 4000만 원 소요된다. 매 대국 마다 승자에게는 1500만 원의 상금이, 패자에게는 50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 비대면 대국으로 홍보효과 극대화

예년 같으면 이맘 때쯤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으로 남해 전역이 시끌벅적하고 자연스럽게 남해를 조명하는 미디어의 행렬 역시 줄을 이었겠지만 코로나 19로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해졌다. 가을을 맞아 펼쳐졌던 다양한 체육 행사 역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해군은 바둑이라는 스포츠를 활용한 글로벌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 TV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대국을 중계함으로써 현재로써는 불가능해진 ‘대규모 관중 집결’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두 기사의 대국이 펼쳐지는 기간 동안 남해에서는 다양한 비대면 이벤트가 이루어진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열리는 개막식은 미디어데이 행사로 대체되는데, 국내외 주요 언론사는 물론 중국 CCTV도 취재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특히 CCTV는 이 기간 바둑 중계 뿐 아니라 남해의 자연 경관도 함께 취재할 예정이어서 ‘코로나 19 이후’ 중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전망이다.

CCTV가 남해를 찾는 데는 ‘신진서’가 그야말로 중국 바둑계를 ‘필마단기‘로 휘젓고 다니기 때문이다. 어느새 ‘신진서’는 중국 바둑계가 넘어서야 할 산으로 우뚝 솟았다.

프로기사 2명과 남해군민 애기가 10명이 다면기를 하는가 하면, 장충남 군수와 남해군의회 의원이 각각 신진서 9단ㆍ박정환 9단과 수담을 나누는 특별대국도 진행된다.

보증 흥행수표라 불러도 무방한 ‘신진서vs박정환’의 대결은 국내외 바둑팬들을 TVㆍ인터넷 방송 앞으로 불러모을 전망이다.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 그만큼 홍보 효과 역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바둑 TV를 통해 방영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대국은 케이블 방송으로는 높은 수준인 순간 최고 시청률 0.618%을 기록했다. 참고로 뉴스전문채널의 간판프로그램 시청률은 2%대다.

‘스폰서십 효과분석’ 전문 업체인 ‘더폴스타’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의 네임벨류를 활용한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2019년)’는 TV 중계를 통한 노출 효과가 29억 3800만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 전세계 바둑팬이 이목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

현재 세계 바둑계는 ‘신진서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진서 9단은 올해 들어 기전 5개를 싹쓸이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렸다. 올해 성적 38승 4패, 승률 90.5%다. 국내외 최정상권 기사들과 겨뤘다는 점에서 경이적이다. 1988년 이창호 9단이 수립한 연간 최고승률(75승 10패ㆍ88.2%)을 신진서 9단이 넘어설지가 바둑계 초미의 관심사다. 신진서 9단은 인공지능 바둑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일명 ‘신공지능’이라 불리기도 한다.

신진서 9단의 국내 맞수는 단연 박정환 9단이다. 신진서 9단은 작년까지 박정환 9단에게 9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들어 7승 1패로 앞서며 바둑 랭킹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승패를 11승 16패까지 좁혔다.

바둑랭킹 1ㆍ2위 간의 라이벌 대결이 곧 남해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다. 바둑 팬은 말할 것도 없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그랬듯이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남해 슈퍼매치’를 통해 새로운 바둑 입문자들이 대거 생겨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바둑계에서 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