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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증가 따른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 세우길
물량 증가 따른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 세우길
  • 경남매일
  • 승인 2020.09.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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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를 앞둔 성수기에는 평소보다 물량이 10% 이상 증가해 택배기사가 힘겨워하는 시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던 택배 기사들이 지난 18일 정부의 인력 충원 등 대책에 따라 분류작업 거부 방침을 철회했다.

 올해 택배 물동량(2~7월)은 16억 5314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2016년 125명이던 산업재해 택배 근로자 수가 지난해 18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6월 말 기준으로만 벌써 129명이다. 사망자 수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더 명확해진다.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19명의 택배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희생됐는데 이중 절반가량인 9명이 올해 숨졌다. 택배기사 노동 상황이 위중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매년 추석을 앞둔 성수기에는 택배 물량이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한다. 특히 올해는 고향 방문과 만남을 자제해달라는 권고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꼭 추석 명절이 아니더라도 정부가 지난 4월 택배 업계에 과로 방지 대책을 권고할 정도로 갈등은 예견됐었다.

 택배 업계는 업무량에 합당한 보수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사시 선제적인 인원 충원 시스템 구축, 휴게시간 보장 등 꼼꼼한 건강관리, 방역 강화 등이 시급하다. 온라인 물건 구매는 전염병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요소 중 하나다. 감염병 극복에 택배 기사들의 수고가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과 사회 현실에 맞게 택배 노동자 문제에 대해 근본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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