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현상으로 빚은 실존을 탐하다
미적 현상으로 빚은 실존을 탐하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9.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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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화빌딩 임시전시장에 김상표 교수의 작품들이 보인다.
서울 삼화빌딩 임시전시장에 김상표 교수의 작품들이 보인다.

김상표 서울 게릴라 전시회

삼화빌딩 100여평 빈 공간

인물화 100호 80여점 전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상표 화가가 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한 예술계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전시회를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비롯한 오프라인의 여러 전시공간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작가와 관객 사이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아나코 스타일(Anarcho-Style)의 게릴라 전시회를 창안했다. 작업실 이름을 따서 `Gallery Parrhesia 1st Academy Meeting`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상표 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삼화빌딩에서 메세나 후원 방식으로 100여 평의 빈 공간을 임시전시장으로 제공했기에 가능하다.

 `나의 실존은 오직 미적 현상으로만 정당화된다`는 주제하에 회화적 퍼포먼스에 가까운 인물화 100호 80여 점이 전시된다. 그림 소재들은 펑크록그룹 NIRVANA, 에로스와 타나토스, 운명교향곡, 사랑예찬, 미륵, 남북통일 등 여러 갈래로 분기돼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인간 실존이라는 망망대해를 향해 흘러간다.

 다양한 그림 소재들을 가로지르는 자신의 미학적 관점에 대해 김상표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리좀적으로 증식하는 선과 색이 얼기설기 얽혀서 만들어진 흐름이 준 안정적인 상태로 잠시 멈춰선 순간, 그것이 나의 그림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 속에서만 살아 숨 쉬는 일시적인 수행성의 장 그 자체일 뿐이다. 구분 지어지고 정의될 수 있는 경계를 가진 예술작품이 아니라, 내 몸의 수행성 그 자체인 예술활동이 나의 미학적 관심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양천구 신정네거리 2호선 인근 삼화빌딩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전시 관람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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