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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행에도 안전은 필수
가을철 산행에도 안전은 필수
  • 경남매일
  • 승인 2020.09.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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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산청소방서장
김상욱 산청소방서장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언택트 여행`을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지리산 등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 것으로 예상돼 산행 중 안전사고 예방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소방통계에 따르면 산청지역 산악사고는 344건으로 행락철인 10월 17%로 가장 많았다. 사고원인은 탈진ㆍ탈수가 전체 46.1%, 실족ㆍ추락이 28.2%로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 6~7월 천왕봉에서 중산리 매표소 쪽으로 하산 중 30대 여성이 탈진증상으로, 로터리대피소 방향으로 하산하던 20대 남성이 저체온 증상 등으로 신고해 산악구조대가 안전하게 구조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먼저 자신의 산행 수준을 미리 알아야 한다. 올해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야외활동 등이 여의치 않았던 탓에 이전보다 목표 수준을 낮춰 산행 계획을 짜야 한다.

 지리산에는 탐방로가 많다. 가장 짧은 코스는 중산리~탐방소~법계사~천왕봉 구간으로 왕복 10.8㎞, 소요 시간은 7~8시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산리 탐방소~장터목~천왕봉 코스는 왕복 14㎞ 구간으로 8~9시간이 소요된다.

 산악회 등 여러 사람이 산행할 때는 가장 체력이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코스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 체온을 유지할 뜨거운 음료와 열량을 제공하는 과자류를 섭취해 휴식과 열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은 일교차가 심하고 해가 일찍 지는 탓에 재킷과 장갑 등 보온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야생진드기와 낙뢰를 조심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야생 진드기에 따른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 긴 소매와 바지, 양말 등을 착용하고 야외활동 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는 기후변화 탓에 국지성 소나기와 낙뢰가 많이 발생, 낙뢰로 인한 사망사고 대부분이 산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낙뢰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을 삼가고 낙뢰 발생 때는 정상부 암벽과 키 큰 나무 아래는 피하고 동굴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또, 등산용 스틱 등 쇠붙이는 낙뢰를 끌어들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상 때 신고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산악사고 위치표지목과 구급함은 사고 발생 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다.

 자신이 정상적인 산행 코스로 가고 있으면 위치표지목과 구급함을 반드시 발견할 수 있다. 길을 잃으면 가까운 전신주를 찾아 전신주 번호를 확인하고 신고하는 방법도 좋은 신고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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