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갑니더”… 올 추석 ‘비대면 효도’
“못 갑니더”… 올 추석 ‘비대면 효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9.20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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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 자제 요청 현수막. 함양군

고향 방문 자제로 풍속도 변할 듯

도 ‘명절 집에서’ 문자 발송 예정

시군, 현수막 걸고 서한 보내 요청



“잘 있나, 오지 마라, 새끼(손주)는 잘있제….” 이 한마디로 추석 귀경은 뒤로 미뤄진다. 부모 자식 간의 만남도 기약이 없다. 고향에 오기만을 기다린 부모, 못 간다고 말하기 못내 아쉬운 자식들 모두가 추석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고민인 추석 풍속도다. 경남도와 도내 시ㆍ군이 추석 연휴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귀성객 방문 자제종용에 나섰다.

도는 추석을 앞두고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기’ 등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미 도내 시ㆍ군은 지난주부터 ‘고령층 어르신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 중이다. 창녕군과 산청군은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추석 명절 고향 방문 자제하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시는 “고향 방문 대신 전화로 추석 인사를 나누면 코로나19는 도망가고 건강한 효심은 높아진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고, 어르신들에게 고향 방문 자제를 안내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서울ㆍ부산 등 전국의 남해 향우회에 서한을 보내 “이번 추석이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하느냐, 마느냐의 중대 고비”라며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함양군은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라는 범군민 운동도 펼치고 있다. 군은 택시기사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동영상을 통한 안부 주고받기 등에 군민과 향우들의 동참을 끌어내고 있다.

함안군도 고향 방문을 고민하는 향우들에게 명절 이동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내는 등 ‘조용한 추석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또 지역 내 봉안시설도 대부분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 등을 폐쇄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해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성묘객은 사전에 방문할 봉안시설 홈페이지 등에서 예약하고 운영현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귀성객 이동 최소화를 위해 추석 연휴에 통행료를 받지 않았던 민자도로에 대한 무료 혜택도 없앴다.

도는 2017년부터 거가대로, 마창대교, 창원∼부산 간 연결도로 등 도내 민자도로 3곳의 통행료를 명절 연휴에 면제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자제 분위기 확산에 맞춰 통행료를 징수하기로 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고향이나 친척집 방문 자제를 당부한다”며 “어르신들은 코로나19 취약계층으로 무증상 감염자가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면 확진은 물론 중증환자로 악화할 위험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10월 4일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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