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호시장 ‘바닷물 장난’
통영 서호시장 ‘바닷물 장난’
  • 임규원 기자
  • 승인 2020.09.13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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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서호시장 일부 상인들이 불법으로 많은 해수를 사용해 논란이다. 사진은 해당 시장 전경.
통영 서호시장 일부 상인들이 불법으로 많은 해수를 사용해 논란이다. 사진은 해당 시장 전경.

상인회 회장 등 큰 관로 설치

다른 상인보다 해수 많이 사용

해수 공급 잘 안돼 피해 입혀

시 관계자 “원상 복구할 예정”



통영시의 전통재래시장인 서호시장이 바다 심층에서 취수한 해수사용을 두고 상인들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다.

13일 이곳 활어패류 판매상인들에 따르면 서호시장 상인회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상인들이 기존 해수관로보다 큰 해수관로를 설치해 다른 상인보다 해수를 많이 사용하고, 이로 인해 이웃에 피해를 주고 있다.

서호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통영시가 지난 2013년부터 해수 취수장과 해수공급 관로를 만들고, 정화를 시킨 공공 해수를 서호시장 활어패류 판매 상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것.

이 공공 취수장과 공급관로는 통영시가 2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했으며, 수시로 예산을 들여 관로 보수와 취수장 정화를 하고 있다.

시는 이 취수장을 서호시장 상인회에 맡겨 운영하고 있으며, 상인회는 해수사용 점포로부터 사용료를 징수하고 있다.

서호시장 상인회는 당초 1개 점포당 규격 40㎜ 취수관로 4개를 사용토록 했지만 서호시장 상인회 회장 A씨는 100㎜ 관로를 불법으로 설치해 기존 해수량보다 많은 해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목격한 이웃 상인 B씨와 C씨도 100㎜ 관로를 설치해 사용하다 최근 다른 상인들에게 적발됐다.

이들 상인들은 “이들의 불법 해수취수는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다른 상인들은 해수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해수 부족에 따른 수산물 피해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상인 D씨 등은 “상인회 회장이라는 사람이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상인회에서 규격한 해수관로보다 큰 관로를 사적으로 설치해 기존 해수량보다 많이 이용하고 이웃 상인들에게는 해수 부족 사태를 야기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상인회 회장 등은 불법관로 설치로 도수 행위를 했다”며 “불법관로를 설치한 이후에도 40㎜ 해수사용료만 냈다”고 말했다.

상인회 회장 등은 다른 상인들의 불법행위 항의에 대해 “자기들이 사용하는 취수관로는 100㎜ 관로 하나뿐이어서 다른 상인들이 사용하는 40㎜ 취수관 4개 사용량보다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억지라는 지적이다. 불법개조한 100㎜ 관을 통해 해수를 취수하면 취수량이 7850ℓ(원의 공식 50ⅹ50ⅹ3.14)로 기존관로 40㎜ 관 4개의 5024ℓ(20ⅹ20ⅹ3.14ⅹ4)보다 약1.5배의 해수량 더 공급받게 된다고 추정했다.(㎟=ℓ로 단순환산)

이에 대해 통영시 전통시장 담당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회장 등 3명이 관로를 원상복구토록 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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