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3:59 (금)
창원서 민원인, 공무원 폭행 잇단 발생
창원서 민원인, 공무원 폭행 잇단 발생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0.09.13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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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와 공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마산중부경찰서를 방문해 공무원 상대 폭행 관련 재발 방지와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창원시와 공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마산중부경찰서를 방문해 공무원 상대 폭행 관련 재발 방지와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7ㆍ9일 월영동주민센터서 난동

공노조 "재발 방지 방안 절실"

창원의 한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가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키로 했다.

13일 창원시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주민센터를 찾은 민원인 A씨(52)가 공무원을 손으로 밀쳐 넘어지게 하고 주먹을 들어 위협했다.

A씨는 과거부터 별다른 민원사항 없이 해당 주민센터를 찾아가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도 A씨는 술을 마시고 주민센터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에도 같은 주민센터에서 민원인 B씨(58)가 들고 있던 우산으로 공무원을 폭행하고 의자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정신질환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본인 부담금 2만 원을 낼 수 없다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이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안전요원 배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함께 폭행 민원인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공무원 폭행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키로 했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 또한 경중을 막론하고 시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정국 창원시 자치행정국장과 신현승 창원시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마산중부경찰서를 방문해 경찰관계자에게 해당 폭행 사건과 관련한 가해자에 대해 응분의 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른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절대 다수의 선량한 민원인들에게 최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공무원에게 폭행ㆍ폭언을 가하는 악성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키 위해 사례 발생에 따른 현장 채증, 일지 작성을 강화하고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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