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7:44 (금)
`저도` 계속 개방, 자연과 안보 염두에 둬야
`저도` 계속 개방, 자연과 안보 염두에 둬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9.13 2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6일로 시범개방 1년을 맞는 대통령 휴양지인 거제시 `저도`의 계속 개방 논의가 진행 중이다. 계속 개방은 행정안전부, 국방부, 해군, 거제시가 참여한 저도 상생협의체가 최근 시범개방 1년을 평가하고 추가 개방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나 계속 개방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도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이후 `금단의 섬`으로 불리는 저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공약에 따라 지난해 9월 17일부터 1년간 시범개방됐다.

지난해 9월 17일 개방 첫날 수 백명의 관광객을 실은 첫 유람선이 저도에 접안한 이래 지난 6일 기준으로 5만 4788명이 저도를 다녀갔다. 1년 동안 해군의 입도 승인 등 복잡한 절차로 관광객이 저도 땅을 밟은 날은 불과 134일에 불과했다. 일주일 중 월ㆍ목요일을 제외한 5일만 방문이 가능한데다 저도에 주둔한 해군부대의 겨울, 여름 정비기간에는 관광객을 받지 않았다. 여기에 풍랑 주의보가 내려져 유람선이 뜰 수 없었던 날도 많았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로 탐방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동안 저도는 유람선 전용부두 준공 등으로 보안문제나 해군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하면서 개방 초기 하루 600명에서 지난 3월 1200명으로 방문객이 늘어났다. 체류시간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나는 등 관람 편의가 증대됐다. 그러나 계속 개방이 되더라도 군사보안 등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제한은 감수해야 한다. 50년 가까이 잘 보존된 식생도 관광객으로 인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관광보다는 자연과 안보가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