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9:27 (토)
신들린 붓 질서 토해낸 생명의 울림
신들린 붓 질서 토해낸 생명의 울림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9.1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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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작가 진주 수채화 개인전

색에 물 농담으로 완성 `물 맛 가득`

수채화 화가로 널리 알려진 서양화가 박혜경 씨의 개인전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진주 갤러리아백화점 7층 `G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박 작가의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진주시 `온 갤러리`에서 열린 `울림-축복의 소리`전의 연장선에서 전시되는 것이다. 작품은 꽃과 풍경 등을 소재로 해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 소재는 자연이다. 작가는 여기에 새로운 조형언어를 불어넣는다. 모노톤으로 된 유연한 효과 위에 죽은 세포를 살려내 듯 구상적 요소를 더 해 나간다.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사물을 표현해 간다. 급기야 창조주의 손이 세상을 만들어 가듯 신들린 붓질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의 붓끝에선 생명력이 일렁인다. 그것은 울림이고 축복의 소리가 된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상당수는 추상에 가깝다. 수채화 특유의 물의 농담을 한 껏 살린 것이다. 한가득 물을 머금은 코튼지 위를 물감을 품은 물이 길 없는 길을 따라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의 끝자락에는 굵다란 기둥이 솟아나고 뾰족한 잎들이 돋아난다.

작가는 작업에 있어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색에 오로지 물 하나의 농담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물 맛이 색다르다.

작가는 경남미술대전 대상, 신조형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수채화대전 최우수 개천미술대상전 최우수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수십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전에 참여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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