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ㆍ어업인 도청 앞 회견
평형수 화학물질 오염 확인 촉구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10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울산 폭발 선박의 통영 안정산단 성동조선해양 입항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입항 반대 주장에는 거제ㆍ고성ㆍ통영ㆍ진해 등 어민들도 참여했다.
지난해 화재로 폭발해 17명이 다친 `스톨르그로이란드호`는 통영 안정공단 성동조선해양에 입항할 예정으로 해양수산부가 기항 허가만 내리면 바로 입항이 가능하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해당 선박에 실려 있는 스티렌 모노머(SM) 등 다량의 화학 물질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선박 내 4ㆍ5번 탱크 평형수 오염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환경부는 선체 내 SM 상태를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동조선 측은 선박 수리 계약서나 확약서 등을 공개해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며 "만약 공개하지 못할 경우 지역민을 속인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사고 대비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며 "절차상 필요한 문서만 갖췄다고 해양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안정산단 성동조선해양에는 지난 2018년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불에 탄 일본 닛산자동차 운반선이 입항해 하역작업을 벌이다 지역민들의 반발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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