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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공익사업 추진에 내쫓긴 배드민턴 매장
창원 공익사업 추진에 내쫓긴 배드민턴 매장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9.07 23:2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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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세이커스 전용훈련장 추진 과정

창원시, 매장 측에 사전 통보 안중"

매장 측 "임대기간 피해보상 촉구"

공단 "보상금액 맞지 않아 협의 중"

창원시와 시설관리공단이 공익상의 이유로 체육시설에 입점해 있던 매장을 사전 통보도 없이 내쫓자 계약기간이 남은 업주가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창원시는 지난 7월 3일 LG세이커스 농구단이 연고지인 창원으로 둥지를 완전히 옮기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G세이커스 농구단 전용훈련장을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으로 결정해 내부시설 전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이런 과정에서 경기장 내 입점해 있던 배드민턴 매장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한 채 쫓겨나게 돼 논란이다. 보조경기장은 그동안 지역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사용해 왔으며, 해당 매장은 지난 2018년 창원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입찰을 받아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임대조건으로 영업을 해 왔다.

하지만 창원시가 보조경기장을 LG세이커스 농구단 전용훈련장으로 추진하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시는 이미 LG세이커스와 업무 및 행정관련 추진을 진행해 온 가운데 지난 6월 30일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매장 업주는 이렇다 할 대책을 찾지 못해 시 행정을 원망했다.

매장 업주는 "올해 초 뉴스를 보고 보조경기장이 LG세이커스 농구단 전용훈련장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알았다"며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가 사전에 통보해 주지도 않았는데 이런 행정이 어디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매장 업주는 지난 3월께 창원시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시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으며, 또 다시 이의를 제기하자 공익상의 이유라는 답변만 왔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14일 손실보상 협의 회의를 갖고 임대인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보상금액이 서로 맞지 않아 이후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

임대인 측은 "창원시는 이사비용만을 보상해주고 나가라는 식"이라며 "법률에 따라 남은 임대기간 동안의 피해보상을 해줘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계약당사자인 시설관리공단은 "임대인이 요구하는 보상금액이 맞지 않아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와 협의해 가능한 빨리 협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곳 훈련장에는 코트 이외 웨이트장, 치료실, 휴게실, 구단 사무국이 자리 잡게 되며, 선수, 스태프 등 37명이 순차적으로 이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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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뭐야 2020-09-08 19:16:55
엘지구단과 협약맺은건 참좋은일인데 이건 뭔가요..참 안타깝네요

코로나 2020-09-08 11:50:14
대책도없이 또 하나의 자영업자를 죽이네요

마산 2020-09-08 11:18:30
너무합니다
구체적이고 제대로된 보상이 있어야합니다

창원 2020-09-08 10:58:29
구체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대책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