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8:30 (화)
진주시 전직 국장 자녀 채용 부정 의혹
진주시 전직 국장 자녀 채용 부정 의혹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9.07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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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시청 청경ㆍ공무직 합격 논란

자체 감사 착수…자진 사직 결론

“사적 이해관계 신고 의무 몰라”

시 “투명성ㆍ공정성 높이겠다”

진주시 전직 국장의 자녀 2명의 진주시청 청원경찰ㆍ진주성 사적지 공무직 채용 부정 논란이 자진 사직으로 일단락됐다. 시는 향후 채용 과정서 투명성ㆍ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진주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진주시 전 간부공무원의 자녀 2명이 청경 등 시 연관 임용시험에 합격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지난 4일 자체 감사를 해 해당 공무원이 자녀가 그 직에서 물러났다고 7일 밝혔다. 논란이 있는 채용시험은 2018년도 청경 채용시험과 2019년도 진주성 사적지 공무직 채용시험이다.

진주시는 “청경 채용시험 진행과정은 시행계획과 공고에서 정한 방식으로 정상 추진됐으나 당시 행정과장이었던 전 A 국장이 공무원 행동강령상 직무관련자임에도 응시자가 사적 이해관계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진주성관리사업소 공무직 채용은 사업소 자체적으로 진행한 사항이라 A 국장과의 직접적인 업무관련성은 없었다.

이에 전 A 국장은 “청경 채용 과정에서 직무 관련자로서 사적 이해관계 신고 의무를 알지 못했다. 부서장의 입장에서 공무원 행동강령을 이행하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아들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전직 행정과장이라는 직책의 책임감, 그리고 인사업무의 공정성과 신뢰를 저버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청경에 합격한 아들이 스스로 사직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직무관련성은 없었으나 행정과장 재임 시 채용된 진주성관리사업소의 딸도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사직키로 결정 했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전 채용과정 관련 절차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강화된 채용지침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청경, 공무직 등의 채용 과정 시 직무 관련자의 사적 개입을 원천 차단하고 차후 사적 개입의 정황이 발견되면 반드시 불이익 처분을 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청경 등 채용 과정 시 시험 특성에 따라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 순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채점방식과 면접 인원 변경 등 공통적으로 적용될 객관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채용과정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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