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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오거리 일대 `마이삭`이 준 `선물`
월영오거리 일대 `마이삭`이 준 `선물`
  •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 승인 2020.09.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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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옛 마산지역의 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한 곳은 창동, 오동동 거리와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월영동(신마산 대거리) 등 3개 지역을 손꼽는다. 특히 신마산 대거리는 통영, 고성, 진주 등지의 사람들이 항상 창원을 오가면서 꼭 거쳐야만 하는 관문이기도 한 곳이다.

 여기다 경남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등ㆍ하교 및 출ㆍ퇴근을 하면서 이곳을 오가고 있어 하루 유동 인구가 수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래서 항상 신마산 대거리 지역은 사람 사는 맛이 나고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신마산시장, 롯데, GS마트 등 대형 마트와 함께 어시장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1만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와 월영동, 해운동과 인근의 가포동과 어우러져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다시피 해 그야말로 대형 상권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은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지대가 낮아 우기나 태풍 폭우 때가 되면 육지에서 바닷가로 흘러내리는 물과 바닷물이 서로 겹치면서 한곳에 모여, 일부 지역이 침수지역으로 자주 변하곤 했다. 특히 바닷물의 해수면이 가장 많이 오르는 만조 때는 육지의 빗물이 빠져나가질 못해 더욱더 심한 현상을 나타냈다.

 그러던 중 지난 2003년 9월께 불어닥친 태풍 `매미`로 인해 이 일대가 대참변을 당했다. 사망 18명, 부상 14명의 인명피해와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어시장 일대와 서항지구(신마산 일대)에 집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이래서 창원시는 구항(어시장 일대)지구와 서항(신마산)지구의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키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배수펌프장을 건립키 시작해 지난 6월께 준공을 했다.

 이번에 준공된 서항지구 배수펌프장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신마산 일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 태풍 `마이삭`에 대해 태산 같은 걱정을 했다.

 왜냐면 지난 2003년 이곳을 스쳐 간 태풍 `매미` 때와 강도와 경로가 유사했던 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곳 사람들은 지난 2일 이번 대풍 때 밤늦게까지 노심초사하면서 새벽 시간대를 맞이했다.

 사람들에 의하면 "이번 태풍 `마이삭`때 바람은 엄청나게 세게 불고 밀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인데다 270㎜ 이상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신마산의 해운동, 월영동 일원에서는 침수피해가 발생치 않았다"며 "이제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걱정하질 않고 안심하게 장사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한편 해운동ㆍ월영동 등 상습 침수지역 해결을 위해 지난 6월 완공한 서항지구 배수펌프장은 분당 2170t의 빗물을 배수해 시간당 80㎜ 이상의 호우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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