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28 (금)
“이대로면 죽는다”… 2차 재난지원금 절실
“이대로면 죽는다”… 2차 재난지원금 절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9.03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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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체감경기 생각보다 심각

도청 주변 식당 점심ㆍ저녁 썰렁

자영업자 “죽어가는 단계 밟아”

정부ㆍ지자체 지원 ‘가뭄에 단비’
수도권의 텅 빈 가게. /연합뉴스

 “코로나19 체감경기는 1차 대유행보다 더 심각하다. 재난지원금이 절실하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줄을 잇는다.

 경남도내 주요 상권은 사람과 사람이 멀어지고 경제가 멈췄다. 이 때문에 자영업은 죽을 맛이다. 상권과 달리 경남도청 주변은 점심때와 퇴근 이후가 피크인데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골목 상권은 시름시름 앓는 것을 넘어 중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로 오픈된 식당의 빈자리는 더 늘어난다.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타개할 경제 방역책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떠오르고 있다. 도내에서 최고 상권을 형성하는 창원 상남동, 김해 내외동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후 인적이 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원 상남동 S클럽 대표 김씨는 “저희는 설마 설마 했지만 이제는 오늘내일 한다. 손님(사람)이 없는데 무슨 장사를 하겠는가”라며 “그냥, 살지 못해 죽어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자영업자들의 이 같은 표현은 한결같다. 음식점ㆍ카페ㆍ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 제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ㆍ배달 등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수도권 2차 대유행에 따라 ‘배수의 진’을 친 것이지만 자영업자는 죽을 맛이란 하소연이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극약 처방이지만,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벼랑 끝에 내몰린 셈이다.

 김해시 내외동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손님이 없어 썰렁한 처지다. 북적대던 식당은 텅 비었다. 말 그대로 엉망이다”며 “지금 매출 얘기를 논할 입장이 아니다”고 푸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페나 식당 등 골목상인들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는 목소리다. 올해 초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말라가던 땅에 재난지원금은 이들 업종의 소비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지원책이란 것이다.

 김해 진모 씨(고깃집 운영)는 “지난 3월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매출 증대라기보다는 매출 하락을 막아줬다”면서 “골목상권 살린 경제효과는 확실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1차 재난지원금의 사용 시한은 지난달 31일까지로 끝났다. 이 때문에 2차 지원금을 더 기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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