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0:27 (목)
`마이삭` 관통 경남 정전ㆍ침수ㆍ낙과 피해
`마이삭` 관통 경남 정전ㆍ침수ㆍ낙과 피해
  • 사회부 종합
  • 승인 2020.09.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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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남지역을 강타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양산 에덴밸리 리조트 인근 높이 70m 풍력발전기 한 대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져 있는 모습.
3일 새벽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남지역을 강타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양산 에덴밸리 리조트 인근 높이 70m 풍력발전기 한 대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져 있는 모습.

628건 접수…인명피해 0명

10개 시군 2만여가구 정전

발전기ㆍ교회 첨탑 등 파손

마산 등 해안가 피해 적어

 "깜깜한 어둠이었다…"

 제9호 태풍 `마이삭` 3일 새벽 경남지역을 덮치면서 경남 10개 시ㆍ군, 2만 1912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침수, 공공ㆍ사유시설 파손, 정전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3일 오후 3시 기준 경남소방본부에는 태풍 피해 628건이 접수됐다. 안전조치 621건, 급수지원 6건, 배수지원 1건 등이다. 안전조치별로는 도로장애 223건, 간판 100건, 주택 62건, 토사낙석 1건, 기타 235건 등이다.

 이날 경남경찰청 태풍 관련 신고도 총 257건 접수됐다. 도로ㆍ교통 불편 108건, 도로ㆍ차량 침수 38건, 신호기 고장 34건, 낙하물 위험 23건, 정전 22건, 기타 32건 등이다.

 경남도는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는 등 이유로 대규모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한전은 3일 전력 복구를 모두 끝냈다.

 시설피해도 잇따랐다. 양산에서는 3일 새벽 에덴밸리 리조트 인근 높이 70m 풍력발전기 한 대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는 주택 외벽이 무너저 차량을 덮쳤고, 통영시에서는 교회 첨탑이 무너졌다. 창원시, 고성군 등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부러졌다.

 고성군 동해면 앞바다에 피항해 있다 강풍으로 표류한 컨테이너 운반선에 탑승하고 있던 외국인 승무원 14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통영시 도남동에서는 어선 1척이 침몰했다.

 경남지역 농업 분야는 900㏊가 넘는 면적에서 논ㆍ밭 침수, 낙과 피해가 났다. 논밭 235㏊가 잠겼고, 383㏊에서 벼가 쓰러지고 2㏊ 면적에서 사과나무가 넘어졌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앞둔 사과 과수원 182㏊, 배 과수원 107㏊에서는 낙과 피해가 났다. 비닐하우스 7.1㏊가 부서졌다.

 어업 분야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홍합양식장 5곳(18.2㏊)이 쓸려나갔고 거제시 육상양식장 2곳도 파손됐다.

 경남도는 농어업 피해 신고를 계속 집계 중이어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낙동강 밀양시 용평동ㆍ낙동강 수계 남강댐 상류 산청군 경호교 지점은 수위가 낮아져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밀양시 삼랑진교 지점은 홍수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창원 마산ㆍ진해, 통영, 거제 등 해안가 침수 우려지역은 배수펌프장 가동, 적극적인 주민 대피 권고 등으로 큰 피해가 없었다.

 경남 주요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북창원 265㎜, 밀양 227㎜, 김해 221㎜, 양산 218㎜, 사천 209㎜, 함안 208㎜, 의령204㎜ 등이다.

 최대순간 풍속은 통영 46.6㎧, 거제 38.7㎧, 김해 31.9㎧, 창원 27.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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