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8:16 (화)
태풍 ‘마이삭’ 오늘 영향권… 경남도 비상체제
태풍 ‘마이삭’ 오늘 영향권… 경남도 비상체제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9.0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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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강수 300㎜ㆍ풍속 50m/s

해수위 높아 폭풍해일 우려

도, 저지대 배수장 가동점검

 “진짜 쎄다….”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 제9호 태풍 ‘마이삭’의 경남통과에 대비해 도내 전 시ㆍ군과 함께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2∼3일은 한 달 중 해수위가 높은 시기여서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1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9m인 강도 ‘매우 강’인 반경 380㎞의 중형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330㎞ 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다.

 제주를 최근접한 후에는 강도 ‘강’으로 세력이 다소 줄어든 뒤 부산을 가로질러 동해안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삭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모두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역은 100~300㎜의 강수가 예보됐다. 최대 순간풍속은 남해안 30~50m/s, 내륙지방 20~40m/s다.

 이에 도는 해안가 저지대와 해안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장 가동점검, 침수 우려지역 주민 사전 대피, 지하 영업장 영업중지 권고, 지하 주차장 차량 대피 등 인명피해 예방에 나섰다.

 타워크레인, 옥외광고물, 수산물 양식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그늘막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물에 대해 결박ㆍ고정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야외활동 자제, 농작물 조기 수확 등 태풍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도 전달했다.

 경남소방본부도 전 시ㆍ군 소방서장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긴급구조 대비태세를 강화한다.

 도는 이날 도청 간부 공무원이 일선 시ㆍ군을 방문해 태풍 대비사항과 협력체제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앞으로 태풍특보가 발령되면 공무원 3분의 1이 비상대기하며 근무하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태풍 마이삭은 2003년 경남에 큰 피해를 준 ‘매미’, 2012년 ‘산바’, 2016년 ‘차바’ 등과 경로 등이 매우 유사하다”며 “도민들은 기상청 발표 등을 계속 확인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주고, 특히 배수로 작업이나 선박 결박 등의 조치는 태풍이 오기 전이나 지나가고 난 이후에 조처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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