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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입소…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팬 문화
박보검 입소…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팬 문화
  • 경남매일
  • 승인 2020.09.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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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보검 해군 입소 행사가 진해 주민의 우려와는 달리 조용한 가운데 치렀다고 한다.

 해군교육사령부가 있는 창원시 진해구 주민들은 박씨의 입대 장면을 보기 위해 팬들이 대거 몰려들까 노심초사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진해지역 아파트에는 `팬들이 대거 진해에 내려와 호텔, 모텔 등에 투숙 중이니 입주민들은 필히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는 펼침막을 거는 등 긴장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인지한 박보검 팬들이 "버스 대절 등 단체로 진해로 간 사실이 없다"며 아파트 측에 계속 연락을 하면서 새 안내문이 붙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고 한다.

 해군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박보검 기획사에 팬클럽 방문 자제 요청공문을 보내는 등 코로나19로 달라져야 하는 팬 문화를 상기시켰다. 기획사 역시 "입소 시에 배우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다거나 혹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등 짧은 절차도 없이 곧 바로 입소를 하려고 한다"며 "간단한 인사를 드리지 못한 채 입대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모두의 건강을 배려해야 하는 시기라 여겨져 저희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입소일 사전예고한 대로 눈인사나 경례 없이 조용한 입소를 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주변에서 신병을 안내하는 해군조차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국민은 지난 8ㆍ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 팬 활동은 걱정이었다. 팬들이 박씨의 조용한 입대를 온라인으로 지지하고 응원한 것은 코로나19 시대 진정한 팬심이자 팬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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