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표의 빈자리에 KIA 불펜 8월 ‘와르르’
박준표의 빈자리에 KIA 불펜 8월 ‘와르르’
  • 연합뉴스
  • 승인 2020.08.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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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진 월간 평균자책점 7.85

구원패 5차례에 블론세이브 4번
투구하는 박준표.

이제 모든 팀은 KIA 타이거즈의 허술한 뒷문을 노린다.

프로야구 5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던 KIA가 7위로 추락한 뒤 침체에 빠졌다.

경기 후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허약한 구원진 탓이다.

난타전에서 8-10으로 패한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불펜의 문제점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준영을 제외하곤 구원 투수 4명이 두산 방망이를 견디지 못하고 모조리 점수를 줬다.

특히 7회와 8회에 내준 4점은 패배로 직결됐다.

5-6으로 추격하던 7회 고영창이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고, 8-8로 어렵사리 동점을 이룬 8회에는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KIA 불펜의 8월 평균자책점은 7.85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5번의 구원패, 4차례 블론세이브, 그리고 14개에 달하는 피홈런이 KIA 구원진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이달 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사이드암 박준표의 공백이 너무나 크다.

박준표는 부상 전까지 4승, 10홀드, 평균자책점 1.39의 빼어난 투구로 KIA의 7회를 책임졌다.

박준표∼전상현(8회)∼문경찬(9회)으로 이어지는 KIA 필승 계투조는 다른 팀에 뒤질 게 없었다.

그러나 박준표의 이탈 후 KIA 뒷문은 사실상 붕괴했다.

구위가 떨어진 문경찬을 대신해 전상현을 마무리로 돌리고 신인 정해영을 중용하는 등 변신을 꾀했지만, 기대를 밑돌았다.

문경찬을 NC 다이노스로 보내고 장현식을 데려와 필승조에 투입해 홍상삼, 장현식, 정해영 등으로 허리진을 새로 꾸렸으나 강속구를 뿌리는 셋은 경험 부족 탓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셋업맨이 흔들리자 마무리 전상현도 덩달아 위태로워졌다. 그는 최근 3경기 내리 실점했다.

KIA 불펜을 보면, 1이닝, 아웃 카운트 3개를 완벽하게 책임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알 수 있다.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던지고 강판한 뒤 ‘박전문’ 트리오가 1이닝씩 깔끔하게 막던 KIA의 시즌 중반까지 경기와 비상시국인 현재의 불펜 운용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불펜에서 기량을 쌓은 전상현을 빼곤 1이닝을 맡길 투수가 없기에, 맷 윌리엄스 감독과 서재응 투수코치는 경기 상황과 상대 타자와의 매치업을 고려해 한 이닝에도 투수를 여럿 투입한다.

그만큼 상대 예봉을 꺾는 일이 급해서다.

새내기 정해영과 이제 막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에게 온전히 기댈 순 없다. 박준표가 오기 전까지 불펜이 버텨야 KIA는 5위 재탈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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