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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시력 검사ㆍ관리
소아의 시력 검사ㆍ관리
  • 경남매일
  • 승인 2020.08.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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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시력을 측정하는 방법은 기계로 굴절이상의 정도를 알아내는 자동굴절 검사법과 의사가 직접 진료실에서 시행하는 검영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아는 주로 검영법으로 검사가 이뤄진다.

자동굴절 검사법은 병원이나 안경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간편한 검사법이지만 이 검사법의 한계는 동공이 작은 경우, 각막의 이상이 있는 경우, 망막에 질환이 있는 경우, 조절장애가 있는 경우, 조절을 쉽게 하는 소아인 경우 등에는 특히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 있다.

검영법은 검영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띠 모양의 빛을 내보내는 조명장치와 환자의 망막에서 반사되는 빛을 볼 수 있는 관측 장치가 있어 이 반사돼 나오는 띠 모양의 빛을 의사가 직접 보고 굴절이상 정도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이 검사법은 환자의 조절을 막을 수 있어 특히 소아에서 굴절이상을 알아내는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근시의 경우에는 가성근시, 원시의 경우에는 잠복원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경을 처음 끼는 경우라면 반드시 안과에서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근시란 먼 곳은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이는 것을 말한다. 원시는 가까운 곳, 먼 곳 모두 망막 뒤쪽에 초점이 맺히나 조절을 해서 망막에 초점을 맺히게 하는 것이다. 원시의 양이 조절의 범위를 벗어날 경우에는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난시란 빛이 눈 안에 들어와서 초점이 한 점에서 맺히지 않고 두 개의 경선에 두 개의 초점을 맺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 TV 시청 등 근거리 작업의 증가로 인해 해마다 굴절이상 특히 근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초ㆍ중ㆍ고교생의 70% 이상이 근시로 안경을 끼고 있다. 원시, 난시와는 달리 근시는 일단 생기면 20세까지 계속 진행하게 되며 이를 방치할 시에는 고도근시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늘어나게 되며 소아에서 근시뿐만 아니라 다른 굴절이상을 방치할 시에는 약시가 생기게 돼 안경이나 렌즈, 수술로도 고칠 수 없는 시력 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약 만 3세부터는 안과에서 정기적인 시력검사가 필요하며 정상시력 보다 떨어질 시에는 안경처방을 받아서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소아의 근시, 난시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자제해야 한다.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해 근시의 진행이 빠른 소아의 경우에는 각막교정렌즈를 착용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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