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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양육 태도와 유아 정서 조절 능력의 관계
어머니 양육 태도와 유아 정서 조절 능력의 관계
  • 경남매일
  • 승인 2020.08.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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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점숙 국공립 청록어린이집 원장

인간은 생애 첫 순간부터 부모와 관계를 맺게 되며, 이후 성장 해 가면서 다양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해 간다. 부모와의 관계 안에서 유아의 긍정적 경험은 주관적인 행복감을 느끼게 하며, 신뢰감을 갖게 되고 나아가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기간 동안 부모가 보호해야 하는 존재이므로 일차적인 양육자인 어머니와의 유대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때, 일차적 양육자와 영아는 애착이라는 강한 정서적 결속을 형성하게 된다. 어머니와 안정된 애착이 형성된 유아는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며, 부모와의 안정 애착이 높을수록 사회에 대한 긍정적 기대, 자기 효능감, 자기 가치 등 친 사회성이 높아지는 반면, 어머니와의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분노, 우울감, 적대감, 의심, 공격성, 비사회성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되며, 자신의 감정조절에 익숙하지 않게 된다.

유아기에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해 공감하는 기회를 얻는 것은 유아의 사회적 적응에 매우 중요한 기술로서 이 시기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의 외상적 손상을 겪지 않고도 유아에게 정서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인간의 건강한 정서 발달은 유아기가 결정적 시기이고, 유아의 정서 발달은 성인이 됐을 때 사회적 관계와 사회적 행동의 모델이 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것을 통해 또래와 부모, 교사 등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게 되며 유아의 정서 조절은 매우 이른 시기에 나타나기 전 생애 동안 발달해 나가며, 생애 첫해 영아는 환경과 경험을 조절하기 위해 성인에게 의존하지만 점차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고 체계적인 방식을 통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조절하게 된다.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다양하나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영향력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인간관계 형성의 기본은 가정에 있으며, 부모의 일관성 있는 긍정적 양육 태도는 유아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정서적 경험을 하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머니의 애착과 양육 태도가 정서 조절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고 있으나 실제 실행함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아의 초기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주 양육자인 어머니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시대에 맞는 부모교육의 콘텐츠 개발에 사회적인 제도를 마련해 지원하는 것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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