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1:31 (수)
적극 협조로 서울발 지역감염 최소화해야
적극 협조로 서울발 지역감염 최소화해야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8.24 0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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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락 사회부 기자

물난리로 우리를 공포로 이끌었던 장마가 끝나자 다시 코로나19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 집회, 사랑제일교회 등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지역감염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에 수도권은 지난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23일부터는 전국에 2단계 방역지침이 적용됐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3단계 격상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23일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41명이다. 확진자는 서울(499명), 경기(254명), 인천(39명)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나, 비수도권도 49명에 달한다. 비수도권은 충남 17명, 강원 8명, 전북 6명, 경북ㆍ대구 5명, 부산 4명, 대전 3명, 충북 1명 등이다. 이에 청와대는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강한 우려를 표하며 강력한 방역조치를 방해할 경우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에서는 지난 20일부터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0일 김해서 첫 관련 확진자가 나온 후 23일까지 4일간 추가 확진자는 23명으로 이 중 8명이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다.

현재 광화문 집회 관련 도내 파악된 참가자는 1천292명으로 1천400명이 검사를 받아 6명이 양성, 1천30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52명 중에는 4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8명은 검사 거부, 2명은 연락 두절 등의 상황이다.

경남도는 선제적으로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해 최근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참석자를 인솔한 책임자와 버스조합 등을 대상으로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4명이 참가자 정보를 제출하지 않았다.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방역에 적극 협력해 주는 도민들을 보고 있자면 이들의 비협조는 아쉬운 대목이다.

K-방역으로 이름을 알린 우리나라는 자유 속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한 경험이 있다. 당시 모두가 경계했던 사회적 분위기는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거리낌 없이 모임이나 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도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보다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발 집단감염이 신천지 사태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경남 내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역망 가동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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