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6:12 (수)
고현동 도시재생사업 내실 있게 추진해야
고현동 도시재생사업 내실 있게 추진해야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8.20 0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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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지방자치부 본부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본부장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지자체마다 봇물을 이룬다.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거액의 교부금을 받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도시의 발달과정에서 소외된 지역을 리모델링함으로써 원형을 보존하고 원주민들의 이주에 따른 폐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해 경제활력을 불어넣어 도시기능을 살린다는 점에서 도시재개발사업과는 차별화된다.

거제시는 장승포, 옥포, 고현동 등 3곳이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이목을 받고 있는 곳은 고현동도시재생사업. 고현동 가장 중심사거리 안쪽 블록 거제호텔을 중심으로 구 신현지구대 부지까지 19만 3천150㎡(5만 8천여 평)가 사업지다.

이 사업은 292(국비150, 도비30, 시비112)억 원을 들여 거제관광호텔을 리모델과 증축을 통해 지하에는 소극장, 지상층은 상가와 창업센터, 노인복지시설 등 공공청사개념의 시설을 마련한다.
또 신현지구대와 동우주차장부지는 지하 1, 2층에 66면의 주차장을 만들고 문화광장을 조성한다. 

이 같은 고현동도시개발사업(안)이 공개되자 민감한 반응이 쏟아졌다.   
거제관광호텔 매입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로 지적됐다.

△건물주가 시장과 절친이라는 점 △25년 노후건물을 사고 리모델링하는데 212억을 투입하는 이유 △자동차정비공장과 롯데시네마를 제외한 이유 등이 주된 이유다.

게다가 시의회, 정당, 시민·사회단체, 언론까지 침묵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도시재생뉴딜사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문제제기에 자신이 없고, 도시재생사업으로 꾸며놓은 타지역 현장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없어 더욱 그랬다. 

산꼭대기로 올라가며 다닥다닥 붙은 주택에 페인트칠로 외관만 바꿔놓고  정작 원주민은 떠나고 빈집이 태반이다. 관광객들은 자신들의 과거 삶의 궤적을 찾는 기회, 또는 이런 곳에 사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대리만족의 기회로 찾는 관광지 차원은 성공한 도시재생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적된 사안은 충분히 수렴해 의문을 풀고 이미 공모에 선정된 사업을 잘 마무리하길 기대해 본다.

그러나 기자가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다음과 같다.

△민관협의체 구성과 향후 관리문제 △입주단체 선정 △운영문제 등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현장지원센터와 주민협의체, 시 등 3자가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에는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구성됐다.
주민협의체는 지원센터가 회원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 사업규모를 파악한 회원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조합이 운영권을 맡는 체제로 전환된다. 100~150여 조합원으로 구성된 이 단체가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은 허브건물의 1층 상가 무상사용권과 주차장(66대분)관리권 등이다. 운영권에 대한 문제도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3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의 혈세를 투입한 사업이 공공청사, 소극장, 주차장으로 운영돼 과연 도심경제활력을 되찾게 할 수 있을지가 문제로 부상한다.

시 관계자는 성공한 사업지를 벤치마킹하면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는 있지만 현실은 순탄치 않는 것으로 보여 진다.
돈이 안 되면 파열음이 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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