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0:53 (금)
잘나가던 롯데, 더위 먹었나
잘나가던 롯데, 더위 먹었나
  • 연합뉴스
  • 승인 2020.08.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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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패 등 1승 4패 ‘주춤’

6승 1무 상승세 꺾여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는
‘8치올’ 무색한 게임 연속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 롯데 자이언츠 경기. 4회까지 6실점 한 롯데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가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이달 초에만 해도 잘나가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 3연패를 포함해 1승 4패에 그치고 있다.

8월 첫 7경기에서 6승 1무를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기세가 서서히 무기력으로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잘 맞아떨어지는 듯 보였던 허문회 감독의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 예언도 점차 무색해지고 있다.

우선 타선의 침체가 완연하다.

롯데는 8월 초반만 해도 경기당 8점을 너끈히 뽑으며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 안치홍의 자유계약선수(FA) 5명에다 한동희, 딕슨 마차도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막강한 펀치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고작 2.6점이다.

민병헌과 안치홍이 동반 슬럼프에 빠진 것이 결정적이다. 민병헌과 안치홍은 최근 5경기에서 나란히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4번 이대호도 최근 5경기에서는 타율 0.150(20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시즌 타율(0.291)이 3할 밑으로 내려앉았다.

롯데가 8월 들어 무패 행진을 달릴 수 있었던 것은 그때까지 고참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 장마 이후 폭염이 시작되면서 베테랑 선수들은 빠르게 체력이 고갈되고 있다.

체력 저하는 수비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롯데는 8월 들어 이어지던 무실책 경기가 지난 18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깨졌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실책 4개를 저지르고 자멸했다.

선수들의 체력에 이상 징후가 드러난 상황에서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부산과 서울에서 2연전씩 총 4연전을 치러야 한다.

부산과 서울의 긴 이동 거리를 고려할 때 이번 4연전이 최대 위기다.

설상가상으로 롯데는 가장 믿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전날 경기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카드가 절실하지만 19일 두산전에는 올 시즌 내내 부진한 아드리안 샘슨이 선발 등판한다.

허 감독은 기존 선수들 위주로 시즌을 운영해왔다. 이들이 8월부터 힘을 내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힘을 냈던 시기는 짧았고, 위기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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