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이 추진한 `지리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이번 장마와 집중호우 때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군에 따르면 최근 지속된 오랜 장마와 집중호우에도 산청읍 지리 일원에 단 한 건의 침수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리지구는 남강과 송경천이 합류하는 저지대 지역으로 폭우가 내리면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하던 곳이다.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상륙 때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외수위 상승 때 내수위가 빠지지 않고 기존 산청교가 홍수위보다 낮아 강물이 범람해 침수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013년 이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정비계획을 추진， 2014년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137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 2015년 6월 공사에 들어가 고지배수로， 송경천 호안정비， 산청교 재가설， 배수펌프장과 유수지 등을 설치하고 2018년 9월 준공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장마 때 500㎜ 가까운 폭우 때도 침수 발생이 없는 등 재해예방사업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폭우를 대비， 홍수방어벽을 더 높이 설치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