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생태계 죽이는 댐 건설 백지화 하라"
"계곡 생태계 죽이는 댐 건설 백지화 하라"
  • 김창균 기자
  • 승인 2020.08.12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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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읍 죽림리 주민 반대 집회

동의 없는 사업ㆍ백지화 요구

농어촌공사 "주민 협조 당부"
10일 함양군 주민들이 한국농어촌공사 거창ㆍ함양지사 함양지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죽림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함양 죽림리 3개 마을주민이 10일 한국농어촌공사 거창함양지사 함양지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어촌공사는 죽림지구 댐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죽림리 내곡ㆍ상죽ㆍ시목마을 주민 40여 명은 각 마을이장을 대표로, 개발위원장과 노인회장, 부녀회장 등을 위원으로 하는 죽림댐건설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농어촌공사는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거창함양지사는 지난 2017년 5월께 농촌용수 기본조사 대상지구를 선정하고 2018년 5~6월 환경영향평가 협의와 기본계획 수립, 신규 착수 대상지구 선정을 끝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수렴은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이후 2019년 2월, 11월에 이어진 주민설명회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도 했다. 김 이장은 "대형 댐을 건설하면서 거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건설하겠다는 건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곡 생태계 죽이는 죽림댐 건설을 계속 강행할 경우 우리 3개 마을주민은 아름다운 산천, 살기 좋은 내 고향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목숨 걸고 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의 비난 목소리는 함양군과 군의회로도 향했다. 주민들은 "주민의 대표기관인 함양군과 군의회 의원들이 책임지고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주민들의 계속된 요구에 강창기 지사장이 직접 나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강 지사장은 "관계법상 댐이 아닌 저수지"라며 댐 건설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이어 사업취지와 사업대상지 상황 등을 설명하면서 "어렵게 준비된 사업인 만큼 주민들께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군청과 군의회 등에 항의 방문을 예고하는 등 강력대응 방침을 밝혀 향후 사업 진행에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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