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33 (금)
박덕규미술관 미술품 5천여점 침수피해
박덕규미술관 미술품 5천여점 침수피해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8.12 0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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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협 회원들 복구에 ‘구슬땀’

수자원공사 나 몰라라 ‘분통’
연일 기록적인 폭우로 박덕규 미술관에 보관된 작품 5천여 점이 침수피해를 입은 모습

연일 기록적인 폭우로 경남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진주의 소중한 예술작품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진주 박덕규 미술관이 지난 8일 내린 집중 호우로 1m 이상 물에 잠기면서 작품 5천여 점과 다양한 유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진주미협 회원들이 작품을 씻고 정리를 하지만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다.

박덕규 미술관은 지난 1998년 폐교된 진주 내동면 삼계리 내동 초등학교를 박덕규(87) 화가가 작업실 겸 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5천여 점의 작품과 화가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한 8일 당시 상황은 급박했다. 진주 내동면 이장이 많은 비에 박덕규 화가에게 연락했으나 받지 않자 119구급대와 경찰에 연락했다. 연락을 받은 경찰과 구급대는 이날 오후 박 화가를 구출했다.

하지만 평생 작업해온 작품은 이미 물에 담겨버린 상황. 단 한 점도 손대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왔다.

박 화가는 “남강댐이 갑자기 수문을 열어 침수된 것 같다.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다. 작품을 한 점도 팔지 않고 개인의 역사로 간직하고 있는데 어찌할 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진주미협 회원들과 진주시, 진주교육지원청, 군 등이 물품을 보내는 등 지원을 하고 있는데 정작 수자원공사에서는 나 몰라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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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21-02-23 16:58:26
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작품이 큰 손상 없이 복구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