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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침수 피해` 환경부 해명 필요하다
합천군 `침수 피해` 환경부 해명 필요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8.1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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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호우로 9년 만에 최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합천과 하동은 특정 지역이 수몰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와중에 문준희 합천군수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 발생한 비 피해가 예견할 수 없었던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은 지난 7일 오후 5시 수문 5개를 열어 초당 500t을 방류했고, 이날 오후부터는 초당 800t으로 방류량을 늘렸으며, 8일 오전에는 초당 1천200t, 이날 오후에는 초당 2천700여 t의 물을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천댐에서 홍수 대비 수위조절을 실패해 해당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군수는 "합천댐이 본연의 홍수조절 기능을 상실하고, 홍수를 유발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문 군수가 밝힌 `또 다른 이유`는 합천댐과 황강이 `낙동강 녹조 억제`나 `광역상수도 취수원`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 내습 시 초당 500t을 방류해 밭작물 피해 농가가 많이 발생, 군에서 수자원공사 본사에 항의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았고 올해는 집중호우 시 초당 2천700t 정도를 방류했다.

 다양한 근거가 있는 군수의 주장대로 환경부의 의중이 의심스럽다. 환경부는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 이 사건은 지역 곳곳에 있는 `댐`들도 홍수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정부 기관이 지방자치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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