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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해수욕장 `한산` 상인은 `한숨`
남해안 해수욕장 `한산` 상인은 `한숨`
  • 사회부 종합
  • 승인 2020.08.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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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폐장 여전히 악천후

평년보다 장마 길고 강한 비

코로나까지 이중고에 `시름`
사진은 코로나19 사태에다 잇따른 악천후에 도내 해수욕장에 이용객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거제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 전경.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다 잇따른 악천후에 도내 해수욕장에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특히 해수욕장 폐장이 10여 일도 남지 않았는데 10일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사실상 올해 여름 특수는 누리기 힘들게 되자 상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경남도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올여름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인 거제, 남해를 중심으로 해수욕장 26곳이 지난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이들 해수욕장은 50~54일 정도 운영한 뒤 오는 20~23일 사이 폐장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경남지역에 장마가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지난 5일까지 29만 8천여 명이 경남 해수욕장을 찾는 등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대폭 줄었다.

폐장을 2주가량 남겨놓고 있어 지난해 전체 경남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59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원인으로는 코로나19와 궂은 날씨가 꼽힌다.

창원기상대는 올해 경남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해 7월 31일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장마 기간보다 4일 정도 길었다. 지난해 장마 기간은 6월 26일부터 7월 28일까지이다.

아울러 장마가 끝난 후 휴가철인 8월 초에도 날씨가 흐리거나 강한 비가 퍼붓는 악천후가 지속됐다.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거제시에 비가 내린 날이 23일, 남해군에 비가 내린 날이 24일이나 돼 해수욕장 개장일의 절반 넘게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피서객 수가 대폭 감소했다.

남해 한 해수욕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상인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데다 장마까지 길어 더더욱 식당을 운영하기 힘든 처지다. 사실상 한 철 장사인데 해를 보기 힘드니 올여름은 거의 포기 상태"라며 한숨을 지었다.

거제지역 한 상인도 "올여름 상상을 초월한 물 폭탄이 내리면서 장사가 너무 안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도 북상 중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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