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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래 신성장산업, 타지역에 뒤처져
부산 미래 신성장산업, 타지역에 뒤처져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0.08.07 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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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의 분석보고서 발표

부울경에서도 실적 가장 낮아

부산경제의 미래를 견인해 나갈 신성장산업 부문에서 부산의 위상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방 대도시와 비교해도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6일 `품목별 수출통계로 본 부산지역 신성장산업 위상과 과제`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는 산자부에서 선정한 신성장산업과 수출성장동력산업에 속한 총 11개 품목군의 수출실적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지역의 총 수출액이 연평균 3.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장산업으로 분류되는 품목군의 수출실적은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부품, 철강, 조선기자재, 기계장비 등의 주력산업군의 수출실적이 같은 기간 연평균 7.4%나 감소한 것과 비교해서도 대조적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신성장산업에 속한 품목군의 수출실적은 25억 달러였는데, 이는 126억 달러인 서울의 5분의 1수준이며, 112억 달러인 인천과 비교해서도 4분의 1수준이다.

부ㆍ울ㆍ경 전체에서도 지난해 신성장산업 품목군 수출실적 123억 달러 중 부산의 비중은 19%로 가장 낮았다. 울산이 58억 달러로 53.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남이 40억 달러로 27.6%를 차지해 부산과는 격차가 컸다.

또한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도 국내 신성장산업 품목군의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4.5% 증가했지만, 부산은 오히려 14.6%나 감소했다.

이처럼 부산의 신성장산업 품목군의 수출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는 것은 신성장산업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군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양적ㆍ질적으로 모두 취약하기 때문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정한 신성장산업은 지역경제에도 향후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차세대 반도체와 같은 핵심 성장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가덕도 신공항 등 첨단산업 조성 기반의 조속한 확보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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