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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 '디지털 성범죄 매우 심각'
76.8% '디지털 성범죄 매우 심각'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0.08.05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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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생·학부모·교직원 조사

경남교육청 원탁대토론회 개최
경남교육청은 5일 오후 본청 강당에서 디지털 성폭력 근절을 위한 원탁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남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디지털 성폭력 인식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76.8%는 우리 사회 디지털 성범죄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도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단체 등 495명이 참여했으며, 남자 131명(26.5%), 여자 364명(73.5%)이 설문에 참여했다.

경남교육청은 5일 오후 본청 강당에서 디지털 성폭력 근절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원탁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 학교관리자 및 교육전문직원 등 118명이 참여해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앞서 발표한 디지털 성폭력 관련 인식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6.8%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심각한 성범죄 유형은 강간·유사강간(47.3%),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 및 유포(31.1%),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12.9%) 순으로 답했다.

가장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디지털 성범죄자는 '촬영물 이미지 촬영 제작자'(52.1%)라고 답했고, 사건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은 '가해자의 불법촬영물 유포에 대한 두려움'(39.4%)이라고 답했다.

최근 경남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경남교육청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응체계 정비(36.6%), 피해자 및 가해자 관리(27.3%), 예방교육(25.3%) 순으로 답했다.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한 의견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한 설문 참여자는 "최근 뉴스를 통해 화장실 불법 촬영자가 남자교사라는 사실에 교사진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금할 수 없었다" 며 "어떻게 제자를 여자로 느낄 수 있는 건지라며 정신 감정서를 받고 교직에 채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청소년성문화센터 기능 및 역할 강화, 초중고 학부모 대상 성폭력예방교육, 초중고 디지털성폭력예방교육, 교사대상 폭력예방교육 및 성교육, 직장내 위력에 의한 성폭력예방 강화, 디지털성폭력상담소설치" 등을 요청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5~6월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장실 불법 촬영 카메라 사건 재발 방지와 디지털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교육생태계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주제 발표, 자유토론, 주제 별 의견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분야별 토론에서 전문가 중심의 지속적인 교육과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견이 많았다. 또 경찰과 학부모, 시민단체로 구성된 합동감시단 구성과 함께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할 것과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인식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토론 결과를 현장에서 공유하고, 이후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대응 방안 및 경남교육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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