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4:37 (화)
"한전, 적자 탈출 위해 전력 구입비 늘려"
"한전, 적자 탈출 위해 전력 구입비 늘려"
  • 이대형 <서울 정치부>
  • 승인 2020.08.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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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발전원별 구입량 분석

"政 에너지 공급 정책 재검토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감축 및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늘리기 정책에 감사원이 탈원전 정책 전반을 감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전이 구입한 발전원별 전력 구입량을 보면 신재생에너지 구입량이 늘어 전력 구입비가 증가해 지난해부터 다시 원전 전력 구입량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미래통합당 윤영석(양산갑) 의원이 한전에 제출 받은 발전원별 전력구입량(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원전 구입량은 15만 4천175GWh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에는 14만 1천98GWh, 2018년 12만 6천883GWh로 줄더니 2019년 13만 8천607GWh로 다시 늘어났다. 올해는 6월까지 7만 8천49GWh로 전년 동기 7만 5천882GWh보다 구입량이 늘었다.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구입량은 지난 2016년 1만 9천746GWh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2만 3천845GWh, 2018년 2만 7천391GWh, 2019년 3만 6천10GWh로 급증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은 1㎾당 160~170원으로 원전 전력 단가(60원)의 약 2.7배다.

한전은 2016년~2019년 전력구입량이 51만 8천GWh, 2017년 53만GWh, 2018년 54만 8천GWh, 2019년 54만GWh였다. 하지만 전력 구입 비용은 2016년 43조 원에서 2017년 46조 원, 2018년엔 52조 원으로 매년 수조 원씩 늘었다. 원전 사용량을 다시 늘린 2019년에는 51조 5천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려도 오는 2030년 전력구입 비용은 지난 2017년 대비 10.9%(약 48억~50억 원가량)만 늘어난다고 했지만 2018년 이미 12%나 인상됐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만 2천410억 원 흑자를 봤을 뿐 1ㆍ2ㆍ4분기에는 각각 7천612억 원, 4천121억 원, 1조 3천31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윤 의원은 "정부 에너지 공급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으면 한전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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