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2:57 (목)
등록금 반환으로 `기본 지키는 대학` 알리길
등록금 반환으로 `기본 지키는 대학` 알리길
  • 경남매일
  • 승인 2020.08.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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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권 대학들이 하나 둘씩 등록금 반환 대열에 들기 시작하면서 타 대학들의 눈치보기도 시작되고 있다.

등록금 반환은 최근 도내 대학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등록금 반환 운동이 확산하면서 이뤄졌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달 경상대학교와 창원대학교에 이어 사립대학교인 경남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도 반환 반열에 들었다. 경남지역 대학 중에서는 경남대가 지난 3일 첫 시작을 끊고 이어 4일 경남과기대도 1학기 등록금 10% 반환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인제대학교, 창신대학교, 가야대학교 등 대학들도 이달 중 논의를 마칠 예정이거나 차후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고 밝혔다.

사실 `등록금 반환`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기도 하다. 전국적으로도 대부분 10%이거나 1~20만 원가량의 장학금이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전국대학생네트워크는 "등록금을 되돌려주겠다고 결정한 대학들의 반환 금액은 전체 등록금의 10% 수준"이라면서 "학생들의 기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최소 3분의 1, 평균 59% 정도로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래도 한 발 앞서 등록금 반환을 하겠다고 밝힌 대학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남들보다 빠르게 행동하는 대학들이 선한 파장을 일으키는 법이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학생은 줄어든다. 학생 유치에 혈안이 된 대학교들은 홍보에 돈을 쏟는 것 보다 이런 정책에 뛰어들며 `기본을 지키는 학교`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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