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천만원 포함 8천여만원 기탁
소외계층 돕기에는 남다른 애정
고향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7년째 거액의 장학기금을 낸 향우가 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서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고향 사랑을 실천해 온 황갑선 전국하동향우연합회장.
(재)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은 황갑선 회장이 지난달 31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고향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2천만 원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황갑선 회장은 "고향은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어머니의 품 속과 같다"며 "교육은 미래하동 발전의 초석으로 고향 후배들이 하동을 빛낼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지난 4월에 이어 또 거액의 장학기금을 선뜻 기부해준 황갑선 회장의 고향사랑 열정에 감사드리며 알프스하동 미래 100년의 인재들에게 꿈을 이루는 희망의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갑선 회장 부부의 고향 후배사랑은 특별하다. 협성기업(대표 차현숙)과 협성자원(대표 황갑선)을 운영하는 부부는 2004년 30만 원을 시작으로 2013ㆍ2015년 각 300만 원, 2017년 1천800만 원, 2018년 1천만 원, 2019년 2천만 원, 올해 상하반기 합쳐 3천만 원 등 부부 이름으로 기부한 금액이 이번을 포함해 8천430만 원에 이른다. 이들 부부의 각별한 고향사랑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4년 어려운 소외계층에 성금 300만 원을 기탁한데 이어 2014년 화개장터 화재 때 1천만 원, 2018년 이웃돕기 성금 1천만 원 등 지금까지 4천200만 원을 기탁하며 고향에 나눔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황 회장은 2016년부터 전국하동향우연합회장을 맡아 전국 향우들의 친목 도모와 매년 고향의 특산물 구입 등으로 고향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향우회로 정평 나 있다. 또한 2004년 (사)한국애견연맹 이사로 시작해 2010년부터 부총재에 올라 애견문화 정립과 동물보호 정신을 실천하며 왕성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