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51 (금)
파업 4일만에 타결… 창원 시내버스 달린다
파업 4일만에 타결… 창원 시내버스 달린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0.08.03 0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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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노조, 2일 첫차 정상운행

임금 2% ↑ㆍ무사고 수당 신설

시 “혁신적 교통체계 갖출 것”
창원 시내버스 6개 노사간 임금협상이 타결돼 정상운행에 들어간 2일 오전 마산의 한 정거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창원 시내버스 6개 노사간 임금협상이 타결돼 정상운행에 들어간 2일 오전 마산의 한 정거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창원 시내버스 파업이 4일만에 노사 간 임금 협상 타결로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공동임금교섭을 하는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사는 2일 오전 3시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노사 양측은 전날 오후 3시께부터 협상에 들어가 12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양측은 임금 2% 인상, 무사고 수당 5만 원 신설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됐다.

창원 시내버스 9개사 중 6개 노조는 지난달 30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해 시내버스 720대 중 489대가 나흘째 운행을 중단했다.

다수 노조가 파업을 진행한 것은 지난 2005년 9개사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한 후 15년 만이다.

이에 시는 비상수송 대책을 수립해 전세버스와 시청 공용버스, 마을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회사 시내버스, 임차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다.

또, 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업계 경영진이 창원시를 압박해 새 버스 재정지원 체계를 무력화하고 버스 준공영제 도입 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노조 파업을 유도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는 오는 2021년 3월 ‘창원형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준비 중으로, 지난 1월 새로운 버스재정지원 체계인 ‘통합 산정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파업에 앞서 임금협상에서 6개 버스회사 노조는 임금인상 9%, 무사고 수당 10만 원을 요구했고 경영진은 임금동결, 상여금 600%→300% 삭감을 주장해왔다.

시는 협상이 타결되자 2일 담화문을 통해 “지금까지 묵묵히 기다려 주신 시민 여러분, 감사를 드리며, 더 새롭고 더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로 보답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버스 노ㆍ사와 더욱더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버스노선은 시민 여러분의 생활 동선에 맞춰 전면개편해 길에서 버려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돌려드리겠다”며 “시내버스의 환골탈태와 함께 S-BRT(고속급행간선버스체계)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창원의 미래에 어울리는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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