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2:20 (금)
불안한 낙동강 원수 ‘새 물’ 확보 나선다
불안한 낙동강 원수 ‘새 물’ 확보 나선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8.03 0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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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유충ㆍ발암물질 잇단 검출

김경수 지사 “취수원 다변화 필요”

낙동강통합 물관리 정부에 요청

경남도가 수돗물 공급정책 다변화에 나선다. 도민의 절반가량에게 불안한 낙동강 물 대신 새로운 취수원 확보를 위한 조치다. 이 같은 실정에도 부산시는 청정수 남강댐 물을 요구하는 등 그동안 도민원성을 산 바 있다. 따라서 도는 유충과 다이옥신 검출 등 불안한 낙동강을 대신할 새 취수원 발굴에 부산 등 영남권이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 지역 일부 정수장에서 유충과 발암물질인 1, 4-다이옥산(다이옥세인)이 잇따라 검출되자 “불안한 낙동강에 도민 안전을 맡길 수 없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도정에서 열린 월간 전략회의에서 “동부와 중부 경남 191만 도민이 낙동강 본류를 취수원으로 하는데,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취수원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산 신도시 취ㆍ정수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이날 양산 정수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사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돼 과도기 동안 주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영남권 5개 시ㆍ도지사가 모여 논의한 내용”이라며 “다음 달 5일 개최하는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정수장 운영 현황을 보고받은 후 모래ㆍ활성탄 여과지, 오존접촉시설 등 정수공정을 직접 점검했다. 이어 취수장으로 이동해 낙동강 상수원수 상황과 관리 실태에 대해 직접 확인했다.

김 지사는 “우리 경남도민을 포함해 낙동강변 주민이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은 권리”라며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양산지역에서는 지난 5월 1, 4-다이옥산이 검출됐고, 최근 양산을 포함해 경남 4개 정수장에서 수중생물 유충이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도는 오염원에 대한 전수조사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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