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5:05 (금)
15년만에 창원 시내버스 6개사 파업
15년만에 창원 시내버스 6개사 파업
  • 음옥배ㆍ강보금
  • 승인 2020.07.3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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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 최종안 사측 거절

시, 전세버스ㆍ임차택시 투입
임금협상 결렬로 창원 시내버스 6개사 489대가 운행을 멈춘 30일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임시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조가 30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창원시는 전세 버스ㆍ임차 택시를 투입해 교통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전날인 29일 오후 2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버스 노조 6개사 노사간 조정 회의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오후 11시 45분께 중단됐다.

 이날 조정위원회는 임금 2% 인상을 제시했으나 사 측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승객이 줄어 경영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거부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창원시 9개 시내버스 회사 720대 중 6개사 489대가 30일 오전 5시부터 운행을 멈췄다.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조가 동반 파업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창원시는 앞서 파업이 예고되자 비상수송 대책을 수립해 교통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이날 전세버스 150대, 시청 공용버스 11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 시내버스 208대, 마을버스 25대, 임차택시 300대를 투입해 평일 대비 65% 수준으로 버스 운행을 맞추기로 했다.

 또 공무원을 버스정류장에 보내 전세버스, 임차택시 안내를 하도록 했다.

 창원 시내버스 파업에 인접한 함안군도 일부 노선에 차질을 빚자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해 농어촌버스를 투입하고 택시 자율부제를 해지했다.

 파업 여파로 출퇴근ㆍ학생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배차 지연, 일부 노선 결행 등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창원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보통 5시∼5시 15분에 버스를 탄다”며 “밖에서 40분을 기다렸는데 버스가 한 대도 다니지 않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버스를 기다리다 택시를 타는 시민들도 여럿 보였다.

 창원시는 임금 협상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사를 계속 설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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