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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교통행정 변화 필요하다
창원시, 교통행정 변화 필요하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0.07.30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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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창원시 내를 운행하는 동양교통, 대운교통, 창원버스, 대중교통, 신양여객, 마인버스 등 6개사의 시내버스 489대가 30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시내버스 6개사 노조의 임금협상 결렬되면서 시내버스가 멈춰서고 모든 불편은 시민의 몫으로 돌아가는 현실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창원시는 현재 정상 운행 중인 3개사 외 전세버스, 마을버스, 임차 택시들을 투입해 운행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현재 시내버스 대신 투입된 관광버스의 경우 운행차량의 앞에는 출발지와 도착지 노선번호가 적힌 간단한 임시표지판 외에는 노선방향을 표기치 않아 마산 시외, 고속버스, 마산역에서 하차해 시내버스(전세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불편함을 제공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심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외지에서 창원을 처음 찾는 관광객들이나 사람들은 창원, 마산행 고속버스, 열차 등을 타고 와 버스, 열차에서 내리자 마자 버스정류장에서 노선방향과 노선시내버스를 찾지를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다.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는 김모(여ㆍ82)할머니는 "딸이 신마산에 살고 있는데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전 8시께 도착했다"며 "항상 마산에 오면 시내버스를 이용해 신마산까지 가는데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 가니까 시내버스가 없어 순간적으로 당황했다"며 "30분 정도를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딸 집에 갈 수가 있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창원시는 30일 오전 5시 시내버스 파업이후 다음과 같이 대안을 내놨다.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전세버스 150대, 공용버스 11대 등 임시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ㆍ마을버스 233대도 운행하며, 전세버스와 공용버스의 경우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단, 시내ㆍ마을버스는 정상 요금을 내야 한다.

 창원시는 파업 기간 임차 택시 3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192대는 버스 노선처럼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고, 108대는 읍ㆍ면 지역 행정복지센터로 전화 요청 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임차택시 운행 시간은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오후 5시~오후 7시 30분이다. 이용요금은 1천원이다.

 그러나 창원시가 비상운송수단을 모두 가동해도 출퇴근,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배차 지연, 일부 노선 결행 등 시민 불편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내다보여 모든 불편은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 뻔하다.

 특히 기자로서 이번 시내버스 파업은 창원시 `뒷북` 교통행정의 말로로 보인다. 지난 3월 말부터 거의 4개월 가까이 기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창원시와 노조, 회사 측과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을 했길래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까

 항상 보면 무슨 일 터져야 뒷수습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창원시의 교통행정은 언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일로 인해 살림이 녹록지 않은 영세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일은 언제 없어질지 참으로 답답하다.

 창원시는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해 서민들의 삶 자체가 엄청나게 어려운 이 시기에 밥 먹고 살기 위해 출, 퇴근 또는 볼일 볼 때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도 제대로 이용치 못하는 창원시에 살고 있다는 자체가 참으로 서글프다.

 창원시는 앞으로 `앞이 훤히 내다`보이는 교통정책을 제대로 한번 펼쳐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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