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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허왕후`, 세계 무대 진출 모색해야
오페라 `허왕후`, 세계 무대 진출 모색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7.3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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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의 창작 오페라 `허왕후`가 내년 2월 첫 공연을 올린다고 한다. `허왕후`는 수로왕과 함께 가야사의 산실인 김해시의 역사이자 대표적인 역사 자산이다. 인도에서 시집온 허왕후는 국내 최초 국제결혼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다문화사회가 활발한 김해시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사고리이다.

창작 오페라 `허왕후`는 2000년 전 최고의 제철기술을 통해 해상무역국가로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금관가야가 배경이라고 한다. 김해시는 물론 경남도는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ㆍ신라ㆍ백제와 함께 가야는 4국 체제의 하나였으나 국가소멸 이후 제대로 고증ㆍ입증ㆍ부각되지 않아 잊혀진 제국으로 남아있다.

김해시는 2005년 가야세계문화축전 출범과 함께 고 최인호 소설가에게 역사소설 집필을 독려했다. 그 결과 전작인 고려ㆍ신라ㆍ백제 등에 이어 일본으로 뻗어간 가야의 뿌리를 찾은 `제4의 제국`을 2006년 출판했다. 2008년에는 KBS1TV를 통해 다큐멘터리 `최인호의 역사추적 제4의 제국 가야`가 4부작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국민에게 베일에 가려져 있던 가야사에 관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내년 2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초연을 가질 예정인 창작 오페라 `허왕후`에 기대하는 것은 오페라를 통해 가야와 김해를 알리기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캐스팅 등 작품 완성도와 함께 `나비부인`, `미스 사이공` 처럼 세계 오페라 반열에 올리기 위해서 세계시장을 향한 마케팅 전략이 동반돼야 한다. 초연 때 국내ㆍ외 오페라 전문가, 공연기획자, 극장주를 초청해 세계 오페라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도의 마케팅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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