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5:50 (토)
마산 ‘무학산’ 원래 이름 아세요
마산 ‘무학산’ 원래 이름 아세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7.29 0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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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본식 지명 올 말까지 정비

14건 중 작년 봉대산→안점산 완료

日 명의 재산 1만여건 청산 추진

경남도는 창원(마산) 무학산, 진주 영천강, 거제 옥녀봉 등 도내 일본식으로 의심되는 지명들을 바로잡고 일본식 이름으로 된 재산을 청산하거나 정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실시한 경상권역 지명조사사업에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거나 왜곡하기 위해 변경된 일본식 지명은 도내에서 14건이라고 전했다.

창원(마산) 무학산ㆍ정병산ㆍ마금산, 진주 영천강ㆍ정촌, 사천 선창ㆍ구룡산ㆍ봉대산ㆍ서택저수지, 거제 옥녀봉, 양산 소석, 창녕 현창, 고성 신촌, 함양 기백산 등이다.

이 중 사천 봉대산(峰臺山)은 지난해 안점산(鞍岾山)으로 변경을 완료했다. 도는 무학산(일제강점기 이전 두척산 또는 두척산봉산), 정병산(전단산), 마금산(철마봉), 영천강(영선천) 등은 일제강점기 이전의 지명 한자를 왜곡했거나 단순화, 오기 등으로 일본식 지명으로 표기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13건의 일본식 지명과 관련해 문헌조사와 전문가 자문, 주민의견 청취 등을 거친다.

이어 시ㆍ군지명위원회와 경남도 지명위원회,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심의 후 올해 말까지 지명을 변경ㆍ고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식 이름의 명의 재산을 전부 조사해 바로잡는다.

우선 행정기관이 관리하는 일본식 이름의 공적 장부와 지명을 올해부터 시ㆍ군과 함께 전수 조사한다. 조사에서 확인된 일본인 명의 부동산은 국고로 귀속하고 일본식 지명은 우리 지명으로 바로잡는다. 명의자가 일본식 성명 강요 등 4자 이상의 일본식 이름으로 된 공적 장부는 현재 1만 6천822건으로 파악했다.

토지가 1만 4천755건이고, 건축물은 2천67건이다. 땅 소유자가 일제시대 일본식 이름으로 바꾼 경우는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특별조치법 등을 활용해 후손들이 상속 등기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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