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36 (금)
언행 불일치는 부메랑 돼 재앙으로 온다
언행 불일치는 부메랑 돼 재앙으로 온다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0.07.29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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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지방자치부장

 언행(言行)은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척도이며 원활한 소통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어릴 때부터 절제되고 신중한 언행과 남을 배려하는 데 인색하지 말라고 훈육 받아왔다.

 그러나 요즘 핵가족 시대를 맞으면서 가정에서는 자녀의 비뚤어진 인성을 바로 잡아 주기는커녕 학생 지도에 임하는 선생님들을 갑질로 무력화시키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어 일부 선생님들은 네 자식이니까 잘못돼도 나는 모르겠다며 학생 지도를 포기하는 웃지 못할 사태에 이르고 있다.

 "민주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국민의 힘으로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정치하는 주의"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가정과 사회의 교육환경 때문인지 지금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영광"에 대한 자긍심마저 상실했다고 의심받을 수 있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마음이 무겁고 걱정스럽다.

 최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6ㆍ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국가와 비슷한 음악이 울려 퍼지게 했는가 하면 호국 영령들의 유해를 정중히 모시지 못하고 소홀히 취급하는 행태를 저지르고도 주무부처는 상식에 반하는 엉뚱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서글프게 느껴진다.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미국을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한미동맹 해체론을 들고나오며 주한미군 5천명을 줄여도 지장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한미를 비롯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또한, 부동산 관련 세금폭탄으로 국민저항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대의 재정 적자를 기록하면서 여당 단독으로 5일 만에 처리한 3차 추경에 재활용업체도 경제성이 없어 외면하는 페트병 분리수거에 1만 명을 고용하겠다며 422억 원을 할애하는 등 묻지 마 식 추경 처리로 여당의 독선과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왜 이렇게 전문가의 조언이나 국민 정서를 무시하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지 왜 이렇게 언행일치를 가볍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오죽했으면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시 여당 의원이 잘못된 위법행위도 문제지만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겠는가?

 또한, 진보 진영의 국민가수 안치환이 진보 집권 세력의 기회주의와 일탈행위를 지탄하는 노래를 발표해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제 우리는 진영을 나눈 편 가르기식의 내로남불 행태를 단호히 근절해 나가야 한다. 우리 역사에도 언행 불일치의 말로 인해서 재앙이 초래된 경우를 많이 경험했던 만큼 남을 배려하는 절제되고 신중한 언행이 꼭 필요하다.

 특히 말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절제되고 신중한 언행이 꼭 필요하며 혹 실수나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줄 아는 리더십이 필요한 우리 모두의 바람이 아닌가 한다.

 생각은 말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이 된다는 명언을 항상 가슴에 담아 우리가 모두 품격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막말과 네 탓 그리고 언행 불일치는 반드시 부메랑이 돼 스스로에게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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