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50 (토)
일본 잔재 확실히 없애야 내 나라 진짜 주인 돼
일본 잔재 확실히 없애야 내 나라 진짜 주인 돼
  • 경남매일
  • 승인 2020.07.29 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이 약 3.5㎞, 왕복 6차선으로 1~7가로 나뉘는 서울특별시의 대표적 상업, 업무지구 을지로는 조선시대에는 구리개로, 일제강점기에는 황금정통으로 불렸다. 광복 이후 1946년 10월 일본식 동명을 정리하며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의 용맹함을 빌려 이름을 지었다. 이는 구한말부터 중국인(화교)이 밀집해 차이나타운 상권을 형성했던 곳이라 중국인의 기세를 억누르기 위해 도로명을 바꾼 의의가 매우 뜻깊다.

 충무로와 세종로 등도 같은 연유에서 도로명을 개명했다. 특히 충무로는 충무공 이순신의 시호를 따 구한말 일본 상인이 일대로 많이 진출해 일본 상인의 상업 중심지가 된 이 곳을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붙여 일제의 기세를 견제하고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의미로 붙인격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일제의 잔재는 광복 75주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뿌리 뽑히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창원의 무학산, 진주 영천강, 거제 옥녀봉 등 도내 일본식으로 의심되는 지명을 바로잡고 일본식 이름으로 된 재산을 청산 및 정비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일본식 지명은 14건이 조사됐다. 경남도는 올해 말까지 지명 변경과 함께 일본식 이름의 명의 재산을 전부 조사해 바로 잡을 계획이다.

 일제강점기, 경술국치의 시기 우리 민족은 의식주는 물론이고 우리의 언어와 고유의 얼을 빼앗겨 껍데기만 겨우 일으켜 세우고 있었다. 지나간 역사라며 등한시 해선 안될 일이다. 광복 75주년이 된 올해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일본의 잔재를 조속히 없애고 떳떳하게 내 나라의 주인으로 설 수 있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