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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합돌봄사업 비대면 복지서비스 `활약`
AI 통합돌봄사업 비대면 복지서비스 `활약`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7.27 0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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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비수도권지역 첫 추진

코로나19 우울증 극복 도움

음원 듣기 최다ㆍ안전 효과

 경남도가 비수도권지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합돌봄사업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비대면 복지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창원시ㆍ김해시 등 6개 시ㆍ군,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 구축을 협약하고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1천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전 시ㆍ군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금까지 1천500가구가 넘는 취약계층에 보급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 스피커(아리아)를 활용한 스마트기술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려고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비대면 돌봄서비스와 사회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거노인들이 응급상황에 놓일 경우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119구급대로 연결해 구조받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달라",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하면 곧바로 유명 가수 노래를 들려주고 날씨나 물가 등을 주제로 말벗이 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거리 두기로 인해 소외감과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 취약계층에게 정서적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실제 인공지능 스피커가 설치된 가구에서 26만 600여 건의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률이 75%에 이르렀다고 도는 분석했다. 이용 서비스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제공이 54%로 가장 많고 감성 대화 14%, 날씨 12%, 라디오 8% 등의 순이었다.

 주말이나 야간 취약시간에 건강 이상을 호소해 병원 이송ㆍ입원한 사례가 6건, 낙상이나 어지러움 등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사례 2건, 극단적 선택 의사 표시에 따른 긴급 안정조치 1건 등 장애인과 고령층 1인 가구의 안전망으로도 효력을 발휘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감염병 예방수칙을 수시로 안내해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의 보건위생에도 도움이 됐다.

 도와 SK텔레콤은 앞으로 독거노인들의 치매 예방을 위한 퀴즈 서비스와 기억검사 서비스 등 각종 공공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생활패턴 등을 분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인공지능 통합돌봄 사업은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비대면 돌봄서비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람처럼 따뜻함을 교감할 수 있도록 폭넓은 대화와 지역사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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