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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조선업 보릿고개 해결방안 모색 절실
경남 조선업 보릿고개 해결방안 모색 절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7.27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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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조선업에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렸다. 국내 조선업 3사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카타르 국영 석유사와 23조 6천억 규모의 LNG선 발주 권리 보장 약정을 체결했다. 계약을 완료하고 건조에 들어가면 5년간의 일감은 보장된다. 추가 수주에서의 경쟁력도 확보된다. 다만 실제 건조에 들어가는 것은 2~3년 뒤다.

하지만 2년 후를 바라보기는커녕 당장 내년 초 일감 부족으로 조선업계 대규모 실업 사태가 우려된다. 경남지역 조선업계는 수주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1기,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3기를 제작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 말, 내년 초에 걸쳐 해양플랜트를 발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이후 수주 물량은 없다. 일감 부족으로 거제지역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최대 8천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선주들이 발주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측에서는 지난 2008년 일자리 위기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거제시는 조선업 노사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고용을 유지하면서 기존 조선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업 고용 유지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도 분주하다.

이렇듯 거제시가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보다 강력한 대응을 위해 경남도, 더 나아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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