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1:23 (금)
평론 길잡이로 `문학 내 것 만들기` 안내
평론 길잡이로 `문학 내 것 만들기` 안내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7.22 0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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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수 그 주술력`

김복근 시조 등 26편 평론
김복근 작가
책 표지.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 들었던 동화책 구절이나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조처럼 삶에 있어 문학 작품은 쉽게 접한다. 하지만 온전히 문학 작품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삶의 지표로 삼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문학 작품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언어의 정수 그 주술력`은 문학 작품을 이해하고 본인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잘 담은 책이다.

 김복근 작가는 머리글에서 평론의 의미와 필요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절제되고 정제된 언어의 정수를 통해 노력의 답을 하고자 했다.

 그는 "작가는 언어의 자의성과 소통구조를 활용해 언어의 품격과 생명력을 고양시켰으며 자의적 표현은 비유와 상징을 통해 창조와, 개성, 다의적인 표현의 길을 열었다"며 "이런 과정 속에 도출된 텍스트가 상호작용 통해 문맥 속에 함의된 의미를 제공하고 토론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의적 표현이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때론 소통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며 "평론의 필요성은 여기에 있으며 평론이 작품에 대한 평가와 비평을 기본으로 하는 작업이지만 작가의 의도와 청자의 독해에 대한 간들을 메우는데도 꼭 필요한 직업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평론집은 총 26편의 평론이 수록돼 16편의 시조론과 8편의 시론, 1편의 수필론, 1편의 동시론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작품들을 분석하며 단순 기교와 의미의 범주를 넘어 작가의 성장 환경, 주변 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그 문학 작품의 의미와 의도를 분석하고자 했다.

 한편, 저자 김복근 씨는 의령 출생으로 1985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2019년 시조집 `비포리 매화`, 산문집 `별나게 부는 바람`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서출판 경남 400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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